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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늘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던 '무한상사'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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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장님의 기분이 곧 야유회 분위기'라는 모토 아래, 무한상사 사원들은 '유부장'의 손짓 하나에 바닥을 구르며 폭소하는 등 직장 상사에게 아부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초고속 승진신화의 주인공이 된 유부장으로, 2인자 박명수가 오피스 특집에서도 '나이 어린 부장'을 모셔야 하는 직장인으로, 만년 과장 '구박덩어리' 정준하, 대기업 출신 대리 정형돈, 엘리트 사원 노홍철과 그냥 사원 하하, 3년째 인턴인 길 인턴까지 전편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살려 출근 전쟁에서부터 시작해서 업무 사이에 벌어지는 온갖 상황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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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에는 신년맞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편안한 회식 분위기를 위해 진행된 야자타임 시간에는 직장상사도 못 알아볼 만큼 만취한 박명수 차장의 하극상 상황이 벌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새해 첫 날, 유재석 부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새해 선물을 들고 유부장의 집을 방문하는 사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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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는 8주년 특집으로 뮤지컬 장르를 접목해 눈길을 모았다. 만년 과장인 정과장이 등떠밀려 명예퇴직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과장이 절망에 빠져 있다가 계란 프라이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는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이는 결국 꿈이었다는 반전으로 웃음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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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상사'의 재미 포인트는 사실 캐릭터에 있다. 무한도전 속 멤버들의 실제 모습을 사무실로 옮겨 온 듯한 캐릭터와 아웅다웅하는 이들의 관계가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이 때문에 아부쟁이 노사원 노홍철, 진상 선배 정대리 정형돈, 3년만에 인터네서 정사원이 된 길 등의 부재는 '무한상사'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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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퍼펙트센스 두 번째 이야기'에서 화려한 입담으로 방송 내내 분위기를 이끌었던 양세형이 '무한상사'에 게스트로 출격해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 줄 전망이다. 양세형은 앞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던 만큼, 이미 '무한도전'과 시너지를 인증한 상황. 또 '무한상사' 속 익숙한 멤버들 사이에서 양세형은 시청자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캐릭터로, 돌발 웃음의 핵심축 역할을 기대케 한다.
특히 '유령', '싸인', '시그널' 등 스릴러, 수사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기발한 연출로 장르를 넘나드는 장항준 감독 부부가 '무한도전'과의 콜라보, 또 한 번 공감 200%의 현실감 넘치는 전개로 '레전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못 본 사이 '무한상사'의 인사 개편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만큼 더 궁금한 직원들의 속사정에 귀가 기울여진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