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폐지될 뻔 했던 생고생 예능, '렛츠고 시간탐험대3(이하 '시간탐험대3')'가 지난 주 다시 돌아왔다. 첫 방송 직후 '시간탐험대'를 그리워했던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짐과 동시에 지난 시즌 레전드 영상까지 다시 회자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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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시간탐험대' 레전드 1위는 바로 '유상무 상어 패대기' 사건이었다. 선사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났던 시즌2에서 먹고 살기 위해 물고기 사냥에 나선 유상무는 맨 손으로 상어를 잡고 말았다. 제작진은 물고기 사냥을 위해 작살을 줬지만, 굳이 맨 손으로 상어를 잡아 올린 유상무를 보고 당황스러워했다는 후문. 당시 방송 직후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지금까지도 '시간탐험대'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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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가 진지하게 제작진에게 항의의 의사를 전달하는 짧은 장면이었지만, 이 장면이 2위로 꼽혔다. '조선시대 왕과 내시의 삶'을 살아봤던 시즌2에서 내시를 맡은 조세호는 과거 내시의 인내심 테스트를 위해 시행했다던 '얼음물에 얼굴 담그기'를 했는데, 한겨울에 고문 아닌 고문이 펼쳐지며 조세호가 '버럭'하고 만 것. 외마디 비명을 내지른 조세호는 "이 장면이 그렇게 중요한가요?"라고 제작진에게 물었고, 주변에 있던 제작진은 물론 보조출연자까지 폭소를 터뜨리며 레전드 장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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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탐험대3'가 단 1회만에 레전드 장면을 탄생시켰다. 조선시대의 경찰서였던 포도청의 포졸을 맡은 한상진과 김동현은 동네에서 발생한 사망사건을 조사하게 됐다. 자살했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사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체의 상태를 살폈는데 '독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항문의 상태를 검사해야 했다고. 포도대장이 포졸 한상진을 향해 "엉덩이를 열어보거라"고 지시한 장면이 큰 웃음을 남겼다. 특히 엉덩이 강제 오픈을 당한 주인공은 이전 시즌에서 맹 활약을 펼친 개그맨 김주호였고, 그 처참한 결과는 5월 4일(수) 밤 11시 '시간탐험대3' 2화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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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과 내시의 삶'에서 폭군 노릇을 한 장동민은 내시 김주호에게 "웃겨보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김주호의 개그는 시원치 않았고, 장동민은 김주호에게 "내가 아끼는 양갱이다"라며 먹을 던져 먹게 했다. 머뭇거리다 먹을 깨무는 김주호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레전드 4위로 꼽혔다. 이후 '조선시대 관아 이야기'에서 두 사람은 신분이 뒤바뀌었는데 김주호가 장동민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과거 앙갚음을 하며 또 한번 폭소케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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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양반들의 유배생활' 중 군역의 의무를 진 남희석과 장동민은 군량미를 운반해야 했다. 하지만 남희석의 어깨 부상으로 장동민 혼자 군량미 옮기기에 나섰는데, 너무나 고된 군역에 장동민은 이성을 잃고 흥분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 영상을 남겼다. 온갖 불평불만을 하면서도 제 몫을 다 해낸 것. 뿐만 아니라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옆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유상무가 잡아 올린 물고기를 바다에 던져버리는 등의 돌발 행동으로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고.
'시간탐험대3'는 총 4개의 시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청자에게 오래오래 회자될 또 다른 레전드 장면의 탄생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tvN에서 만날 수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