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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송혜교 vs J사, 해결사 NEW는 왜 뒷짐만 지고 있나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4-29 13:1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혜교와 주얼리 브랜드 J사가 배우의 초상권을 둘러싼 법정 공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건을 해결할 키를 가진 KBS2 '태양의 후예' 제작사 NEW는 어떤 카드를 제시할까?

지난 27일 송혜교의 소속사 UAA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광고모델계약을 맺었던 J사가 광고계약이 만료된 상태에도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 이미지를 광고로 활용했다며 J사에 초상권 침해 소송을 걸었다. 송혜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송혜교는 지난해 12월 초 J사와 모델 계약이 끝났지만 이후에도 J사가 송혜교를 광고모델처럼 사용했고 '태양의 후예' 협찬사인 만큼 2월까지 이를 눈감아 줬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J사는 송혜교의 이미지를 무단 사용해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시시비비를 법정으로 가리게 됐다.

결국 법정 앞에 서게 된 J사는 과거 송혜교의 탈세 논란과 NEW와 맺은 계약서를 공개하는 등 송혜교와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난무하게 된 상황. 여기에 NEW까지 "J사가 그동안 계약을 위반해왔다. 초상권은 송혜교에게 동의를 얻었어야 했다. 제작사 역시 이와 관련해 J사에게 수차례 경고를 줬다"며 가세했다. 이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겠다며 송혜교의 손을 잡는 모양새를 띈 것. 여기에 J사가 돌연 언론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여론은 더욱 송혜교의 편에 서게 됐다.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한 법조계 입장은 조금 다르다. 싸움의 본질이 잘못됐다는 것. 송혜교와 J사의 싸움에 가장 불을 지핀 주인공은 NEW인데 정작 NEW는 J사와 중재가 아닌 대응을 택했다는 대목이다. 이 공방의 진짜 해결사는 NEW라는 의견이 상당하다.

법무법인 제현의 이지형 변호사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결과적으로 J사는 NEW와 협찬 계약을 맺었다. J사는 NEW와 계약 당시 송혜교의 이미지를 쓸 수 있다는 전제로 협찬 계약을 맺었고 NEW는 사용 범위를 정확하게 J사에게 전달하지 않아 생긴 논란인 것 같다. NEW와 배우 사이에 정리가 안 됐고 또 J사와 NEW와의 정리도 안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송혜교와 J사의 출연 계약서가 먼저가 아닌 송혜교와 NEW와의 출연 계약서가 정리가 돼야 한다. 초상권을 주장하는 송혜교가 NEW와 초상권에 관련된 조항을 어떻게 계약했는지 먼저 밝혀야 한다. 애초에 NEW가 송혜교와 초상권 사용 협의를 안 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NEW는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물건을 J사에 판 꼴이 되는 것이 된다. 이 문제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 지금까지 NEW는 J사에 강력하게 대응을 한다고 했을 뿐이지 송혜교와 어디까지 초상권을 사용할지에 대한 정확한 선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본지는 이와 관련한 상황을 NEW에 문의했지만 NEW는 "지금은 어떤 것도 밝힐 수 없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법으로 시시비비를 따지겠다는 송혜교와 J사, 그리고 이를 둘러싼 끝없는 논란.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상처만 가득한 법정 공방이 아닌 불난 데 기름을 쏟아 부은 NEW의 입장 정리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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