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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방긋유치원 쓰레기 급식 사건이 해결됐다. 하지만 그 과정은 민망할만큼 유치했다.
유치원이 장기간 문을 열지 않게 되자 학부모들도 조들호를 압박했다. 방긋유치원 원장은 "조들호가 직접 와서 무릎꿇고 사과하면 문을 여는 것을 고려하겠다"라며 무조건 사과를 요구했다. '조들호'를 처음 보는 사람도 향후 진행을 예상할 법한 단순한 전개였다.
예상대로 조들호는 원장의 허를 찌르는 연극으로 상황을 뒤집었다. 조들호는 어두운 극장 막 뒤에 검사 및 검찰 직원들, 유치원 학부모들, 변호사 사무실 식구들을 숨겨둔 채 원장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척 팀장의 자백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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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막이 걷히면서 원장은 검찰 직원들에게 아동학대죄로 체포됐고, 조들호는 다시 한번 사건을 해결했다. 고구마를 목구멍까지 꽉꽉 채워넣은 뒤, 사이다를 입이 아닌 정맥주사로 꽂아넣는 듯한 내용 전개였다.
'쓰레기죽 사건'의 결말은 더욱 황당했다. 그렇게 감옥에 간 원장이 조들호가 전해준 아이들의 편지에 완전히 개과천선한다는 것. 아이들은 쓰레기죽을 먹였던 원장에게 다정한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이에 감동한 원장은 감옥에서 뜨거운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럽게 오랫동안 잊고 있던 교육자의 혼을 되찾은 원장은 유치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배효진 선생을 원장으로 임명하는 '해피엔딩'을 연출했다. 배효진 선생 사건을 해결한 조들호는 배대상의 사무실에 앞으로도 계속 빌붙어 살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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