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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헌집새집'에 인테리어 맡길래."
우선 이날 녹화 분위기를 묻자 김구라는 "오늘은 시청자 중에 한 분이 나왔는데 몸이 좀 불편하신 분이라 어느 때보다 디자이너들이 많이 애를 써줬다"라며 "인테리어도 멋지게 나왔고 녹화도 잘 됐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구라는 '헌집새집'에 대해 "인테리어를 비교한다고 해야하다보니 시간은 좀 걸리는 편"이라면서도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고, 정보 위주 프로그램이다보니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진행자로서 느끼는 매력을 소개했다.
인터뷰 당시에는 KBS2 '태양의 후예'가 종영을 앞두고 있던 상황. 김구라는 "'태양의 후예' 때문에 직격타를 맞았거든요. 항상 2%를 넘다가 조금 빠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드라마 종영 후 '헌집새집' 시청률 회복을 향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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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집이 계약 만료를 눈 앞에 두고 있어서 요새 최대의 관심사가 바로 새 집이다. 당연히 이사 갈 때 '헌집새집' 디자이너들에게 의뢰를 할 생각이 있다. 만약 의뢰 한다면 제이쓴에게 하고 싶다. 제이쓴의 모던한 인테리어 스타일이 가장 제 스타일과 비슷하기 때문."
그러다 전현무는 문득 생각난 듯 "그렇지 않으면 주방, 거실, 침실 등 방을 전부 나눠서 각각의 디자이너들에게 의뢰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며 "방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도 멋질 것 같다"라며 웃음 지었다.
김구라의 아들 MC그리의 사연도 '헌집새집'에서 다뤄진 적이 있다. 당시 MC그리만을 위한 작업실을 꾸몄다. 김구라는 함께 자던 아들이 작업실에만 있게 됐다며 살짝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직도 떨어져 지내고 있는지 묻자 김구라는 "방을 꾸며주니까 음악 작업도 하고 그렇게 지낸다. 제가 밤 12시30분 정도면 자는데 동현이가 개인적으로 통화도 하고 그런 것 때문에 주말에는 거기서 자고, 평일에만 같이 지내고 있다"라며 "아니 제가 걔랑 꼭 같이 자겠다 이런거 아니고. 늦게 자면 아침에 못 일어나고 그래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 또한 전현무처럼 실제 본인의 집에 디자이너들의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나 혹은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궁금했다.
"솔직히 지금은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어서. 동현이 방도 그런 취지로 해 주긴 했는데 정리가 잘 안 되더라. 디자이너와 인연이 생겼으니까 나중에 동현이 독립하고 저 혼자 살게 됐을 때. 그때가지 인연을 잘 이어가서 좀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 보려고 한다. 그 동안은 인테리어에 신경 쓸 여력도 없었고, 애도 있고 그래서 쉽지가 않았다."
김구라는 그러면서 "디자이너분들이 인기가 많으시더라"며 "정보성 프로그램이고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저희(MC들과 연예인 패널들)이야 뭐 옆에서 추임새만 넣는거고..."라며 디자이너들에게 프로그램의 공을 돌렸다.
'헌집새집'에는 현재 제이쓴, 김도현, 임성빈, 데코릿, 나르 등의 디자이너가 활약 중이다. 이들은 각각 정준영, 허경환, 홍석천, 문희준, 홍윤화와 팀을 구성해 의뢰인들의 사연과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각각의 디자이너들의 특색이 가미된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며, 특히 실생활에 유용한 셀프 인테리어 팁도 전달해 주고 있다.
디자이너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레 제이쓴의 선글라스에 대해 물었다. 제이쓴은 방송에서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 전현무는 이 같은 궁금증에 "눈이 못생겨서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 가득한 두 MC와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디자이너들, 활력을 더하는 재치만점 연예인 패널들의 완벽 조화가 있어 더욱 유쾌한 '헌집새집'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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