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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토크③]열애설 휘말렸던 전현무, 결혼 묻자 "독신 생각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4-14 10:03 | 최종수정 2016-04-15 08:59


출장 인터뷰. 방송인 전현무.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12/

[스포츠조선 최보란·이승미 기자] 전현무(38). 단언컨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예능인이다.

아나운서로 몸을 담고 있던 KBS에 2012년 사직서를 제출하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뒤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전천후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총 6개 (JTBC '비정상회담,' tvN '수요미식회', KBS2 '해피투게더3', JTBC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MBC '나 혼자 산다', SBS '판타스틱 듀오'). 5월 첫 방송되는 O tvN '프리한 19'까지 더하면 총 7개 프로그램을 책임진다. 그래서 방송에서 동료들조차 그를 향해 "일 좀 줄여!!"라고 외치고 일부 팬들은 잦은 출연에 이미지가 낭비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전현무가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을 맡는 이유는 하나다. 끊임없이 러브콜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당연히 전현무가 너무나 '잘' 하는 예능인이기 때문이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스포츠조선은 여러 차례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바쁜 그가 시간을 내 인터뷰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래서 기자가 직접 캠핑카를 끌고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하 '헌집새집') 녹화장으로 그를 만나러 갔다.


☞전현무 [출장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

-아나운서로 계속 활동했더라면 몸과 마음은 더 편하지 않았을까요. 프리 선언을 후회한 적도 있을 것 같아요.

"단 1초도 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내가 프리 선언을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어요. 프리 선언을 하지 않았어도 지금처럼 일을 많이 했을 거예요. 아나운서 시절에 KBS에서 '가요무대' 빼고는 다 해본 것 같아요. 어떤 프로에 MC가 갑자기 필요하거나, 게스트가 갑자기 펑크를 내면 무조건 저를 불렀어요. 5분 대기조나 다름없었어요. 그런 식으로 모든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나니 KBS에서는 더 이상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죠. 돈, 자유 이런 걸 떠나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어요."


MBC '몰카 배틀 - 왕좌의 게임'캡쳐 )
-설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몰카 배틀'을 보니 중국 진출에 대한 야심이 엿보이던데요?


"욕심이야 있죠. 그런데 지금 스케줄로는 힘들고, 좀 더 준비하고 도전해 보고 싶어요. 한국에서의 인지도나 인기를 가지고 대충대충 하고 싶지 않아요. 신인의 마음으로 준비가 됐을 때 도전하고 싶어요. 아직 중국어가 많이 부족해요. 진짜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중국어로 유머도 하고 애드립도 치고 싶어요."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헌집새집' 디자이너들에게 새 집 인테리어를 맡길 생각 있나요.


"지금 사는 집이 계약 만료를 눈 앞에 두고 있어서 요새 최대의 관심사가 바로 새 집이죠. 당연히 이사 갈 때 '헌집새집' 디자이너들에게 의뢰를 할 생각이 있죠. 의뢰 한다면 제이쓴에게 하고 싶어요. 제이쓴의 모던한 인테리어 스타일이 가장 제 스타일과 비슷해요. 아니면, 주방, 거실, 침실 등 방을 다 나눠서 디자이너들에게 의뢰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웃음)"


-결혼 적령기가 훌쩍 지났어요.

"사실 독신으로 살 생각도 있어요. 가장 지양하는 결혼이 '나이가 먹었으니까 나이에 떠밀려 하는' 결혼이에요. 언제든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여성분을 만나면 결혼을 하는 거고, 아니면 독신으로 사는 거 아니겠어요? 사실 '결혼 언제 하세요?'라는 질문이 가장 당황스러워요. 사람 인연이라는 게 정말 모르는 건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럴 때마다 농담으로 '다음 주 목요일에 해요. 금, 토요일에는 차 막히고, 월요일은 바쁘니까 불금 전 목요일에 합니다'라고 말해요.(웃음)"

-'연예대상'에 대한 욕심이 있나요.

"예능을 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하죠. 하지만 하루 빨리 받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천천히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커가고 싶어요. 질적으로 꽉 찬 MC가 되고 싶어요. 사실 제가 '양'적으로는 성공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질적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해요. 저는 1인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다만 정말 좋은 프로의 좋은 MC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보여줄 '예능인'으로서의 모습이 궁금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색깔이 호불호가 강하다는 걸 알아요. 그리고 '호'보다 '불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도 알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제 색깔을 일부러 지워내고 (유)재석이 형 같은 분들을 흉내 낼 수 없어요. 흉내 낸다고 같아질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요.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내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사랑 받을 수 있게, 줄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ran613@sportschosun.com,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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