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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종권 기자]
'시간이탈자'의 임수정은 훈남 배우 조정석, 이진욱과 함께 타입슬립이라는 소재로 긴장감 속에서도 안타까운 로맨스를 펼치는 1인2역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두 남자와의 로맨스와 함께 예고된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란 궁금증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최강 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임수정의 여전한 미모를 확인할 수 있는 건 덤이다.
'해어화'의 한효주는 일제강점기 조선 마지막 기생 역을 맡아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한효주는 영화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노래를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세남 유연석과 청룡영화상 깜짝 스타 천우희와 함께 선보이는 앙상블 연기로 '비운의 시대'의 안타까움을 잘 보여준다.
13일 '꽃들의 전쟁' 디-데이엔 일단 세 여배우가 극장가를 지배하며 톱스타 파워를 확인시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을 사펴보면 1위부터 3위까지 세 여배우의 영화들이 나란히 올랐다. 그러나 임수정·한효주·샤를리지 테론 각자의 성적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일단 임수정이 먼저 웃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에서 '시간이탈자'가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한효주의 '해어화'가 2위에 랭크됐다. 샤를리즈 테론의 '헌츠맨:윈터스 워'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임수정의 '시간이탈자'는 예매율 25.9%로, 22.4%를 기록한 한효주의 '해어화'를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헌츠맨:윈터스 워'는 예매율 11.1%로 1, 2위와 큰 격차를 보였다.
'시간이탈자'는 1위로 출발해 기분은 좋지만, 웃을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 2위 '해어화'와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개봉 첫날 이후 영화 평가에 따라 두 영화의 순위는 언제고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극장가 비수기인 4월엔 배우들의 홍보 활동에 따른 관객동원이 박스오피스 순위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13일 이후, 국회의원 뱃지를 향한 정치인들의 전쟁은 끝나지만 4월 극장가 여왕의 자리를 두고 벌이는 임수정과 한효주의 대결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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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