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북미 최대 와우(WoW) 불법사설 서버 폐쇄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04-12 18:16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사설 서버를 유지해왔던 노스탈리우스가 서버 폐쇄를 선언하고 4월 10일 서버를 닫았다.

사설서버 혹은 프리서버라고 불리는 이들은 게임의 개발, 서비스사가 아닌 제3자가 불법적으로 게임 소스를 이용해 운영하는 서버들을 말한다. 대다수의 게임들이 이러한 사설서버로 인해 저작권의 침해나 영업방해와 같은 피해를 보고 있으며 특히 MMORPG의 경우 사설서버 문제는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골칫거리다.

노스탈리우스가 운영해왔던 와우 사설서버는 북미는 물론 중국, 프랑스, 독일 등을 포함해 심지어 한국인들도 애용해왔던 와우 프리서버다. 지난 2월 오픈한 바닐라 서버는 와우의 초창기 모습으로 만들어 인기를 끌었으며 회원가입자수 80만, 최고 동시접속자 수 1만 명을 기록해 사설서버 중에서도 인기가 좋았던 서버중 하나로 불렸다.

이번 서버폐쇄는 블리자드가 지난주 노스탈리우스에게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이뤄졌다. 블리자드는 미국과 프랑스의 변호사를 통해 노스탈리우스와 호스팅 업체 OVH에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이에 노탈리우스는 서버폐쇄를 선언한 것이다.

노탈리우스의 서버폐쇄 소식이 알려지자 사설서버 유저들은 사설서버 내에서 나름대로의 마지막을 보내거나 이주할 다른 사설 서버를 알아보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노탈리우스 역시 공개서한과 청원서를 통해 블리자드에 피해를 끼치지 않았음을 주장하면서 각종 커뮤니티에 구버전 와우에 대한 필요성을 이슈화 하는 등 사설서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블리자드의 기존 입장이 바뀌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탈리우스의 사설서버 단속을 계기로 블리자드는 사설서버와의 전쟁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폐쇄된 사설 서버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10여개의 와우 사설서버들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만 게임 담당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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