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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지겹다' 같이하는 모바일게임에 관심집중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04-08 18:06





온라인과 콘솔을 제치고 모바일게임이 대세로 올라서면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모바일게임들과 장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모바일게임 시장은 고성장을 유지하며 유저들을 만족시켰고 이제는 온라인 못지않은 고품질의 RPG가 시장을 평정했다.

다수의 모바일 RPG가 등장하면서 게임사간의 경쟁도 심화됐지만 일부 게임사들은 꾸준히 자신만의 특징점을 찾아 게임을 개발해 나갔다. 현 모바일게임 시장은 고품질 RPG가 아니라면 통하기 힘든 분위기로 전환됐으나 차별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하나의 캐릭터로 게임을 즐기는 게임보다는 동료와 함께, 게임 속 동반자와 함께 즐기는 모바일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히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게임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용병이나 파트너를 추가해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를 쉽게 만들고 애정을 품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다.




'거신전기'는 이에 알맞은 대표적인 게임으로, 주인공 캐릭터 외에 '거신'이라는 동반자를 활용해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신은 단순히 용병이라는 개념이 아닌 게임의 전반을 관통하는 콘텐츠로 쓰이면서 '거신전기'라는 게임 이름에 알맞게 게임 자체가 색다른 게임성으로 꾸며졌다.

유저들은 누구나 게임 속에 등장하는 거신을 모두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합한 거신을 골라 함께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유저와 거신은 함께 성장을 지속하면서 애정을 쌓고 스토리를 이어가는 등 게임을 넘어 그 이상의 애정을 쌓고 감동을 전한다는 특징점이 있다.

때문에 '거신전기'는 빠르고 경쟁을 강요하는 최신 모바일게임들 속에서 편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템포가 느리고 그래픽도 사실성을 강조하는 고품질 3D 그래픽이 아니지만 그만큼 꾸준히,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아 여성 유저도 상당하다.





엠게임이 내놓은 '크레이지드래곤'에는 메인 게임성은 아니지만 드래곤을 활용한 게임 플레이를 게임 콘텐츠에 포함시키면서 인기가 좋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드래곤은 최강 탑승물 캐릭터로 등장해 얻기가 쉽지 않으나 얻게 된다면 메인 캐릭터와 함께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기존 게임성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안겨주는 것이 차별점이다.

드래곤 외에도 성장시킨 용병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스테이지 공략법이나 PvP 대응법이 달라져 유저들의 연구와 활용법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혼자서 돌파해 나가는 게임성 보다는 용병들과 함께 플레이를 이어나가는 게임성으로 구성해 참신하게 다가왔다는 평가가 많다.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KON'은 애초부터 파트너와 함께하는 듀얼플레이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함께하는 캐릭터는 용병이나 단순 캐릭터가 아닌 유저가 조작할 수 있는 다른 캐릭터로, 메인 캐릭터 성장과 함께 파트너 역시 메인으로 내세워 또 다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끔 만들었다.

때문에 'KON'에는 4개의 각기 다른 클래스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색다른 재미가 나올 수 있다. 파트너에 따라서 치명율 상승, 공격력 증가, 흡혈효과, 무적 등의 버프를 받는 것도 가능해 돌파하지 못하는 스테이지가 있더라도 파트너를 활용한 적극적인 플레이가 뒤따라 준다면 손쉽게 클리어 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 콘텐츠가 게임 속에 적극적으로 포함되면서 유저들은 게임을 좀 더 쉽게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물론 게임을 더 즐겁게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게임사도 유저들을 더 오랫동안 게임에 붙잡아 두면서 애정을 품게 만드는 등 유저와 게임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게임성으로 동반자 콘텐츠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비슷하거나 유사한 게임성은 다른 게임들에서 볼 수 있었지만 최근 등장한 게임들을 중심으로 동반자 콘텐츠를 더 세밀하고 고도화시켜 게임 속에 품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는 모바일게임들이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는 콘텐츠보다 혼자 즐기는 시간이 많다는 특징을 잘 살린 콘텐츠로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관계자들의 관심도 크다.

한 업계관계자는 "한 유저가 다양한 캐릭터를 다루는 모바일게임들이 인기다."며 "앞으로 다양한 게임들이 시장에 등장하겠으나 당분간은 이런 동반자 콘텐츠를 앞세운 게임들이 대세가 될 것이다. 어떤 성과를 가져가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만 게임 담당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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