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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대세든 무명이든 출연만 하면 터진다. 결국 게스트를 살리는 '라디오스타'의 힘이다.
제목처럼 뭘해도 되는 게스트들의 입담은 수요일 밤 안방에 넝쿨째 웃음을 선사했다. 대세들이 뭉치자 시청률도 웃었다. '라디오스타'는 9.2%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지난 23일 방송분의 7%에 비해 2.2% 포인트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의 위엄을 뽐냈다.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도 손색없는 대세들의 조합은 실로 대단했다.
하지만 주목할 것은 '라디오스타'가 매회 보여주는 화제성과 시청률이 대세 게스트들 출연 전후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점이다. '라디오스타'의 인기가 결코 게스트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라디오스타'에서 최근 가장 호응을 얻었던 특집은 박나래-장도연-양세찬-양세형 등이 출연한 '사랑과 전쟁' 특집이었다. 당시 이들은 막장극을 방불케 하는 묘한 러브라인과 비범한 일상 이야기들을 방출하며 시청률을 두자릿수로 끌어 올렸다. 개그계 대세로 등극한 박나래와 장도연의 힘이 아니냐고 한다면, 그런 박나래와 장도연을 재조명한 것이 바로 '라디오스타'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차오루는 현재 '우리 결혼했어요',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등에 출연하며 예능계 샛별로 대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밴드 연남동덤앤더머의 황의준이 출연해 개그맨 보다 웃기다는 평가와 더불어 '예능 블루칩'으로 거듭났다.
이렇다보니 꼭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게스트가 아니라 하더라도 '라디오스타' 출연만으로 기대를 모은다. '라디오스타' 출연 후 검색어 1위에 오른 게스트들은 이름을 일일이 다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다. 게스트와 프로그램 서로 윈-윈하는 토크쇼인 셈이다.
이날 대세들의 특집은 어떤 출연자의 매력도 살려내는 '라디오스타'의 저력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