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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마녀보감'이 첫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해에 들어갔다.
대본리딩에 앞서 조현탁 PD는 "훌륭한 배우들, 좋은 제작진과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문을 연 뒤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모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마녀보감은 독특한 소재에 스펙터클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드라마다.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탄생시켜 시청자들한테 두고두고 회자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윤시윤은 "2년 만에 돌아오니 떨리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릴 생각에 설렌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힘이 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내가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첫 대본리딩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새론은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기대감을 높였다. 리딩이 진행되는 시간 내내 꼼꼼히 필기를 하는 등 진지한 자세로 임한 김새론은 끔찍한 저주를 받고 외롭게 살아가는 연희(서리)에 맞는 신비로운 매력을 과시했다.
곽시양도 안정적인 연기로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을 이끌어나갔다. 연희를 향한 순애보를 간직한 풍연으로 조선판 순정남의 매력을 보여주게 될 곽시양은 부드럽고 단단한 연기를 선보였다. 윤시윤, 김새론, 곽시양은 모두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탄탄한 연기로 선배 배우들의 칭찬을 받기도.
염정아, 이성재, 김영애는 말이 필요 없는 연기력으로 '마녀보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강력한 흑기운의 무녀 홍주로 돌아온 염정아와 흑주술의 끔찍한 후폭풍을 예견하고 질서를 바로잡으려는 소격서 영 최현서를 맡은 이성재는 남다른 카리스마로 단번에 현장을 압도했다. 두 사람이 펼치는 숨 막히는 카리스마 연기 대결은 현장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존재감만으로도 믿고 보는 김영애 역시 말이 필요 없는 명품 연기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사극 불패의 흥행 신화를 이끌고 있는 김영애가 '마녀보감'에서 보여줄 연기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종일관 넘치는 카리스마로 품격 있는 절대 악역을 매끄럽게 소화해 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여기에 차진 연기로 다양한 작품에서 인정받고 있는 배우 윤복인이 풍연의 모 옥씨 역으로 가세해 안정감을 더했다.
조달환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변신을 꾀한다. 동생 허준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조선판 살리에리 허옥으로 분한 조달환은 웃음기를 거둔 연기로 긴장감을 유발했고, 장희진은 흑주술을 써서라도 세자를 갖으려하는 명종의 비(妃) 중전심씨로 등장해 섬세하고 믿음직한 연기력을 펼쳐냈다.
한편,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 '조선의 마녀'라는 독특한 소재에 지금까지의 드라마에서 선보인 적 없는 피 끓는 '청춘' 허준 캐릭터를 재탄생 시키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5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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