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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욱씨남정기' 이요원♥윤상현, JTBC 잔혹사 마침표 찍는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3-17 15:22


jtbc 미니시리즈 '욱씨남정기' 제작발표회가 17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배우 이요원과 윤상현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옥다정'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의 생활밀착형 드라마. 이요원, 윤상현이 주연을 맡았다. 18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1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욱씨남정기가' JTBC 드라마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18일 JTBC 새 금토극 '욱씨남정기'가 첫 전파를 탄다. 갑(甲)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을(乙)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욱씨남정기'는 화장품 회사를 배경으로 욱하는 성격의 갑 상사 옥다정(이요원)과 소심한 을 사원 남정기(윤상현)가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시청률 메이커 윤상현과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요원이 출연을 확정했고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가자', '나쁜남자', '눈의 여왕''도전에 반하다'등 매 작품마다 세련된 영상미와 섬세하고 짜임새 있는 연출로 다수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형민 PD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더하는 작품.


jtbc 미니시리즈 '욱씨남정기' 제작발표회가 17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종학, 황찬성, 윤상현, 이요원, 유재명, 황보라, 송재희.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옥다정'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의 생활밀착형 드라마. 이요원, 윤상현이 주연을 맡았다. 18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17/
이에 '욱씨남정기'가 JTBC의 지긋지긋한 드라마 잔혹사의 굴레를 끊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TBC는 그동안 지상파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색다른 드라마를 꾸준히 내놨다. 서정 멜로 ('사랑하는 은동아'), 로맨틱 코미디('순정에 반하다'), 느와르('라스트'), 메디컬 재난('디데이'), 사회 고발('송곳')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였지만 항상 초라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종영한 '마담 앙트완'의 성적은 처참하기까지 했다. 한예슬이라는 톱 스타를 내세웠지만 동시간대 방송됐던 tvN '시그널'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성공적으로 종영한데 반해 평균 시청률 0.5%를 기록하며 쥐도새도 모르게 종영했다. 앞선 JTBC 드라마들이 시청률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받았을지라도 온라인상에서의 화제성이 높고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받았던 것과도 비교됐다. 화제성은 제로에 가까웠고 작품도 혹평을 받았다.

'욱씨남정기'는 이런 '마담 앙트완'을 굴욕을 씻고 JTBC 드라마의 부활을 이뤄낼 수 있을까. 첫 방송에 앞서 17일 오후 열린 '욱씨남정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형민 PD는 JTBC 드라마의 도약을 자신했다. 그는 "재미있는 대본과 좋은 배우들이 모여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현장에서 정말 즐겁게 만들었다"며 "기존에 했던 드라마들이 극성이 각한 멜로 드라마였는데 '욱씨남정기'는 생활 밀착형 드라마다. 코미디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 휴먼 코미디를 하면서 현장에서 즐겁고 슬픈 드라마를 찍을 때보다 현장에서 많이 웃어서 좋더라. 그리고 제가 코미디 감이 굉장히 좋은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tvN 드라마와의 경쟁에 대해 "경쟁작 '기억'은 제가 찬홍이 형이라고 부르는 친한 형이 하는 드라마다"며 "일단 시청자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기 시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일단 보기 시작하신다면 쭉 보시게 될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jtbc 미니시리즈 '욱씨남정기' 제작발표회가 17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배우 윤상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옥다정'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의 생활밀착형 드라마. 이요원, 윤상현이 주연을 맡았다. 18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17/
극중 소심함의 끝판왕인 남정기를 연기하는 윤상현 역시 ""이때까지 제가 했던 작품 중 희노애락이 녹여졌던 드라마는 다 잘됐다. 처음에 대본을 읽고 울다가 슬프다가 감동받다가 웃다가 했다. 예고에는 우스꽝스럽고 코미디스러운 부분이 많이 담겼지만, 저는 굉장히 자신이 있다"며 "'내조의 여왕'과 '시크릿 가든',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낮은 시청률도 시작했지만 다 잘됐다. 공중파와 tvN 드라마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jtbc 미니시리즈 '욱씨남정기' 제작발표회가 17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배우 이요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옥다정'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의 생활밀착형 드라마. 이요원, 윤상현이 주연을 맡았다. 18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17/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미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이요원은 "코믹 장르는 처음 해본다. 제가 코믹 연기는 잘 못하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시트콤을 했을 때도 많이 혼났었다. 하지만 이 작품 대본을 봤을 때, 다행히 제 캐릭터는 코믹하게 연기하는 부분이 많이 없다. 다만 극중 남정기(윤상현)이 저를 가지고 코믹한 상상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감독님도 저에게 코믹 연기를 요구하셔서 당황스럽기도 했다"며 "그런데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까 코믹함이 적당히 잘 녹아들어 잘 나온 것 같다. 제가 그동안 단아한 역할을 해서 달라 보일 수도 있는데, 스스로 제 안에서 꺼내 보려했지 전혀 다른 새 캐릭터를 만들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저도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요원은 윤상현과의 호흡에 대해 "윤상현 씨가 워낙에 잘하셔서 깜짝 놀랐다. 윤상현씨가 그동안 많은 인터뷰에서 여배우 울렁증이나 카메라 울렁증이있다고 많이 말씀하시는데, 정말 잘하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욱씨남정기'는 1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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