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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화려한 유혹' 정진영이 황혼 순애보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반면 은수에게 석현은 곧 권력이었다. 은수는 처음부터 석현의 그런 마음을 이용하고자 접근했다. 은수는 석현이 자신에게서 과거 사랑했던 청미(윤해영)의 모습을 연상한다는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청미 행세를 하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석현과 결혼까지 하면서 총리가의 안주인이 되는데 성공했다.
은수는 일주가 자신의 딸 미래(갈소원)을 죽이려 했다는 의심 속에 석현의 힘을 이용해 그녀를 끌어 내리려 했으나 실패했다. 석현은 핏줄을 버리지 못했고, 일주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야망 또한 버리지 못했다. 그런 석현에 실망한 은수는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하지만 석현은 은수에 대한 의심마저 지우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은수가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기지를 발휘해 고비를 넘겼고, 그럴수록 은수에 대한 석현의 죄책감도 커져갔다. 또 딸 일주에 대한 실망감, 딸을 그렇게 만든 스스로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은수에 대한 미안함 속에 미래가 있는 병원으로 향한 석현은 은수와 형우가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 충격에 빠진 석현에게 은수는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한 적 없다"는 말로 못을 박았다. 그럼에도 석현은 은수를 놓을 수 없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석현이 심장을 움켜쥐고 쓰러졌다가 행인의 도움을 받고 일어나는 모습이 등장하며 불길한 복선을 깔았다. 또한 병원으로 향하던 석현은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인지하지 못하며 치매 증상까지 보여 시청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악역이지만 자꾸만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강석현. 노역임에도 색다른 매력을 어필, '할배파탈'로 불리는 그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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