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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미남들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가 김고은에게 '입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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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는 첫 방송 전부터 시청자의 기대와 우려가 컸던 작품이다. 부담이 컸을 것 같은데.
어떤 작품이건 일단 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결과에 대한 고민이나 걱정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일단 중요한 건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결과는 운도 따르는 거니까요. 일단 모든 과정을 최선을 다해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뭐니 뭐니 해도 '비주얼'이죠. 솔직히 내 얼굴이 이 드라마에 적합하긴 한 걸까 싶었어요. (웃음) (박)해진 오빠는 비주얼을 말할 것도 없고 (서)강준이, (남)주혁이는 너무 잘생겼잖아요. (이)성경 언니, (박)민지 언니까지 모두 이목구비도 뚜렷하고 부리부리하잖아요. 저는 얼굴이 너무 밋밋하고 예쁘지도 않으니 사실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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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출연 섭외를 한 차례 고사한 걸로 알고 있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가 있나.
처음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할 수 있는 스케줄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쉽게 고사했었죠. 그런데 이윤정 감독님이 꼭 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러다 '치인트'의 편성과 방송시기도 바뀌었더라구요. 스케줄을 조금 조정하면 제가 할 수도 있게끔 말이에요. 그래서 '아 어쩔 수 없나보다. 이건 내 껀가 보다' 했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윤정 감독님과 함께 한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제가 감독님의 엄청난 팬이에요. 제 인생 드라마가 감독님이 연출하신 '커피 프린스' 거든요. 영화 '은교'를 찍고 난 후 우연히 어떤 자리에서 이윤정 감독님을 만나 뵌 적이 있었어요. 그때 꼭 함께 해보자고 말씀하셨었어요.
-'치인트'는 김고은의 첫 드라마다. 이윤정 감독은 왜 홍설 역으로 캐스팅 했을까.
그냥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치인트'라는 작품이 한다는 것 보다 지금까지 영화만 해왔던 제가 드라마를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홍설처럼 일상적인 생활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께서 저에게 홍설 역을 제의를 해주신 거라면 뭔가 확신이 있으신거구나 싶었어요. 그렇다면 나도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해보자 했죠.
-TV에 얼굴이 나오니 가족이 더 좋아할 것 같은데.
딸을 매주 TV에서 보니까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시죠. 제가 칼 같은 무기 안 들고 예쁜 역할 하는 게 가족들 소원이었어요.(웃음) 그리고 할머니도 정말 좋아하세요. 지금까지 했던 영화는 할머니가 보시기에는 힘든 영화였으니까요. 지금은 '치인트' 재방까지 챙겨 보시더라구요.
●김고은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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