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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수현 작가가 작품을 시작한다는 사실은 배우들에게도 화제다. 김 작가의 작품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말은 까다로운 대본 리딩과 현장 촬영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성실함을 갖추었다는 뜻이고, 연기력 면에서도 수준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대기실에서 만난 스윗남 조한선은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대해 "선생님 작품을 하고 나면 연기력이 많이 향상됩니다. 보통 다른 작품에서는 본래의 저를 품고 제 식대로 캐릭터를 소화하면 됐어요. 편하기는 하지만 깊이가 좀 약하지요. 그런데 김 선생님의 작품에서는 저를 버리고 대본의 그 사람, 그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안됩니다."라고 소감을 말하고, "대본이 주는 힘이 엄청납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죠. 첫번째도 연습, 두번째도 연습!"이라고 강조했다.
시아버지 노주현과 한 집에서 사는 며느리 역을 맡고 있는 서지혜는 "한 마디로 놀랍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나중에 보면 다 이유가 있어요. 인생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가 일상 생활 속에 다 담겨 있고 사회적 이슈로도 너무 자연스럽게 연결돼요. 처음 1부를 읽는데 한 시간이 걸렸어요. 후루룩 읽을 수 있는 대본이 아니예요. "라고 김수현 선생님의 작품을 하는 벅찬 소감을 전하고, "처음에는 지선 역을 정형화된 며느리로 해석했어요. 그런데 대본 연습하면서 곧 아니라는 것을 알았죠. 시아버지를 아빠같이 대하는 털털한 며느리가 지선이에요. 대사량이 많지만 몇 번 읽으니 이제는 쉽게 읽히네요. 정독하면서 포인트 찾아내는 법도 배우고… 얻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라고 자부심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답했다.
한편 오는 2월 13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첫방송될 SBS 주말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 드라마로, 3대에 걸친 대가족속에서 펼쳐지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