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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척사광 한예리, 날카로운 칼날 뒤 숨겨진 '여린 마음'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2-02 08:36 | 최종수정 2016-02-02 08:37


육룡이 나르샤 척사광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극본 김영현, 박상연) 한예리의 칼은 오직 소중한 이만을 위해 움직인다.

한예리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전설의 무림 고수 척사광 역을 맡고 있다. 천하 제일의 검술 실력을 가진 척사광의 또 다른 이름은 윤랑.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이 공양왕(이도엽 분)을 지키기 위해 예인 윤랑으로서의 삶을 버리고, 죽기보다 싫었던 검을 다시 잡았다.

극 중 척사광의 빼어난 검술 이면에 자리한 가슴 아픈 순애보는 시청자들에게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그녀가 목숨을 다해 지키고자 하는 연인이 고려의 마지막 왕이라는 역사적 사실 또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35화에서는 고려의 끝이 머지 않았음이 예고돼, 척사광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이날 척사광은 공양왕의 부탁으로 정몽주(김의성 분)의 호위무사가 되어 곁을 지키던 중, 그의 행적을 쫓던 무휼(윤균상 분)에게 정체가 발각됐다. 그 자리에서 무휼을 죽이려고 갈등하는 순간, 살인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자신의 마음을 들킨 그녀는 검에서 손을 뗐다.

"왜 이성계(천호진 분)를 죽이려 했냐"는 무휼의 물음에 척사광은 "누가 옳고 그른지, 누가 정의로운지. 그런 건 이야기하지 말죠.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라고 답했다. 대의, 명분, 출세와는 상관 없이 오직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칼을 잡은 그녀의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사였다. 난세 속 왕위에 오른 공양왕과 그를 지켜내고 싶은 척사광의 운명이 더욱 슬프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바로 이 장면에서 한예리는 찰나의 순간도 긴장감으로 만들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매서운 눈빛으로 무휼의 목숨을 노리는 모습, 이내 눈빛을 풀고 무휼에게 진심 어린 경고를 하는 모습 등 순식간에 달라지는 분위기로 시청자의 심장을 조였다 풀었다 하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한예리는 척사광의 두 얼굴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약점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척사광의 무공을 자신만의 액션으로 소화하며, 동시에 칼날 이면에 담긴 한 남자를 향한 순애보 또한 섬세한 감정연기로 표현하고 있는 것. 안쓰럽고도 대단한 여인, 한예리가 그려내는 척사광의 최후의 결전이 예고된 가운데,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분)와 만날 척사광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 것인지,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척사광의 운명적 결전이 펼쳐질 SBS '육룡이 나르샤' 36화는 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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