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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극본 김영현, 박상연) 한예리의 칼은 오직 소중한 이만을 위해 움직인다.
이날 척사광은 공양왕의 부탁으로 정몽주(김의성 분)의 호위무사가 되어 곁을 지키던 중, 그의 행적을 쫓던 무휼(윤균상 분)에게 정체가 발각됐다. 그 자리에서 무휼을 죽이려고 갈등하는 순간, 살인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자신의 마음을 들킨 그녀는 검에서 손을 뗐다.
"왜 이성계(천호진 분)를 죽이려 했냐"는 무휼의 물음에 척사광은 "누가 옳고 그른지, 누가 정의로운지. 그런 건 이야기하지 말죠.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라고 답했다. 대의, 명분, 출세와는 상관 없이 오직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칼을 잡은 그녀의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사였다. 난세 속 왕위에 오른 공양왕과 그를 지켜내고 싶은 척사광의 운명이 더욱 슬프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한예리는 척사광의 두 얼굴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약점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척사광의 무공을 자신만의 액션으로 소화하며, 동시에 칼날 이면에 담긴 한 남자를 향한 순애보 또한 섬세한 감정연기로 표현하고 있는 것. 안쓰럽고도 대단한 여인, 한예리가 그려내는 척사광의 최후의 결전이 예고된 가운데,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분)와 만날 척사광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 것인지,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척사광의 운명적 결전이 펼쳐질 SBS '육룡이 나르샤' 36화는 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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