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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강제퇴거' 에이미, 말없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12-30 16:32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가 강제 출국 명령에 따라 30일 오후 인천공항발 LA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출입국관리소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12. 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에이미는 결국 말없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강제 퇴거 명령을 받은 에이미는 3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오후 7시 50분 대한항공 비행기에 몸을 싣고 미국 LA로 출국한다.

이날 짙은 회색의 롱코트에 두꺼운 목도리에 얼굴을 묻은 에이미는 출국 약 5시간 전인 3시경 입국 수속을 밟는 인천공항 여객 터미널이 아닌 공항종합청사 출입국 관리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개를 숙이고 굳은 표정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가 강제 출국 명령에 따라 30일 오후 인천공항발 LA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출입국관리소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12. 30/
에이미는 이곳에서 약 시1간 동안 강제 퇴거와 관련된 행정 절차를 밟고 추방 기간을 고지 받았다. '10년 후 입국 가능' 등 일정한 시간이 지난 이후 입국할 수 있는 시점이 정해질 수도 있지만 '영구 추방' 명령 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 에이미가 어떤 통보를 받았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에이미는 출입국 관리소에서 나와 몰려든 취재진의 눈을 피해 공항종합청사 뒤쪽으로 빠져나가 후송차에 몸을 실었다. 강제 퇴거 명령을 받은 그는 일반 승객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입국 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LA에서 잠시 머문 뒤 중국으로 떠나 그곳에 정착할 계획이다. 에이미는 앞서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LA로 출국 후 잠시 그곳에 머물다 중국으로 떠난다. 중국을 거주지로 택한 건, 중국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그나마 오가기 편한 곳이기 때문이다"고 전한 바 있다.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가 강제 출국 명령에 따라 30일 오후 인천공항발 LA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출입국관리소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12. 30/
올해 초 서울출입국관리소는 프로포폴과 졸피뎀 투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에이미에게 출국 명령을 내렸다. 법무부의 이러한 판단을 받아들이지 못한 에이미 측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출국명령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패소했다.

재판부는 "에이미가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을 멈춘 상태라고는 하나 활동 기간과 대중적 인진도 등을 감안할 때 반복적인 약품 오남용이 미친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크다"고 판결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에이미는 가족이 모두 한국에 있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2심 재판에서도 재판부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에이미는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상고를 포기했다.

인천국제공항=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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