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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한일 위안부 합의 환영"vs할머니들 "소녀상 철거 논의 건방져" 반발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2-29 23:59



위안부 피해자들 합의. 조선일보DB



위안부 피해자들 합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8일 발표된 한일 위안부 합의안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9일 CBS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돈은 필요없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이라며 "보기 역겹다. 돈은 원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는 "보상이란 끝까지 '너희가 돈벌러 간 거 아니냐, 조금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죄에 대한 책임' 즉 배상을 원한다. 일본은 우리에게 배상 책임을 져야한다"라며 "외국에서도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해결했다는 방송이 나온다고 전화가 왔다. 본인인 제가 시퍼렇게, 역사의 산증인이 있는데도 했다고 한다"라며 원통해했다.

또 이용수 할머니는 "소녀상은 많은 할머니들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소녀상이 대사관 앞에 있는 이유는 '너희가 죄가 있으니까 공식적인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하라'라는 요구"라며 "건방지게 저희들이 치워라 마라 말도 안된다. 손 못대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소녀상에 손을 대는 것은 우리 할머니들이 죽기만 바라다가 안 죽으니까 직접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용서 못하고 있는데 어디에 손을 대나. 두번세번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또 이용수 할머니는 '일각에서는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인다는 입장도 있다'라는 MC의 말에 "그 사람 병원에 있다. 치매다. 암으로 투병중이라 혼자 별 말을 다 한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한일 정부는 지난 28일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 및 일본 측의 10억엔(약 100억원) 출연 등이 포함된 위안부 합의안을 발표했다. 한국 측은 '일본 측이 조치를 착실히 실시한다는 전제'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라며 재론하지 않을 뜻을 드러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맺은 위안부(comfort women) 합의에 대해 환영한다(welcoming).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데 기여하길 희망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리더십과 비전에 감사한다. 한일 양국은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나가야한다"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위안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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