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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응답하라1988' 예고편이 제대로 '악마의 편집'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3화 예고에서는 마치 최택(박보검)이 가출한 듯한 장면들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눈시울을 붉힌 뒤 무언가를 결심한 듯 입술을 다무는 택이와 이후 이어진 장면에서 최택의 아버지인 최무성(최무성)이 식탁에 놓인 종이를 보고 놀라는 모습이 등장했다. 또 선우가 "택이한테 전화왔어요?"라고 다급하게 묻는가하면, 마지막 장면에서 최무성은 동네사람들이 모두 나와 있는 가운데 골목길에 지나가 긴장감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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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예고에서는 최무성이 입원한 모습과 "가는데 순서 있나요"라는 그의 대사, 전화를 붙잡고 오열하는 김선영의 모습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본편에서 최무성이 뇌출혈로 쓰러지기는 했으나 무사히 퇴원했고, 김선영이 운 것은 집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었다.
시청자들은 대사와 장면들을 절묘하게 교차시킨 이 예고편에 "또 낚시 일 것"이라면서도 흔들리고 만다. 일반적인 드라마 예고편과 달리 예측불허 전개가 '응답하라' 시리즈의 묘미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기대했던 내용과 다른 전개가 허탈감을 주기도 한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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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예고편에서는 덕선(혜리)과 정환(류준열)이 한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 덕선을 아는 듯한 새로운 남자의 등장, 택이 입맞춤을 하는 듯한 장면 등 러브라인과 연관된 강력한 '떡밥'들이 투척돼 왔지만, 정작 이들의 삼각관계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예고편의 본분에 충실한 것인지, 낚시인지 헷갈리는 이 '악마의 편집' 덕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응답하라1988'은 벌써부터 15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5회에서는 병원에서 "다른 데로 옮겨야 하나 어떻게 해야하나"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라미란의 모습이 등장해 또 다시 누군가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려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제 택이 고백하는 건가"라고 말하는 선우, 택과 나란히 걸으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떼는 정환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은 이번에야말로 러브라인에 대한 진전이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사랑과 우정사이'라는 소제목도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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