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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응팔', 악마의 편집 뺨치는 악마의 예고편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2-22 14:01


tvN '응답하라' 12회 예고 <사진=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응답하라1988' 예고편이 제대로 '악마의 편집'을 선보이고 있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tvN 금토극 '응답하라1988'은 악마의 편집을 활용한 '악마의 예고편'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예고편은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기 위해 극적인 장면들 위주로 꾸며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응답하라1988'은 연관이 없지만 강렬한 장면들을 모아 예고편을 구성함으로써 단순히 호기심을 끌어 내는 것을 넘어 반전까지 주고 있다.

지난 13화 예고에서는 마치 최택(박보검)이 가출한 듯한 장면들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눈시울을 붉힌 뒤 무언가를 결심한 듯 입술을 다무는 택이와 이후 이어진 장면에서 최택의 아버지인 최무성(최무성)이 식탁에 놓인 종이를 보고 놀라는 모습이 등장했다. 또 선우가 "택이한테 전화왔어요?"라고 다급하게 묻는가하면, 마지막 장면에서 최무성은 동네사람들이 모두 나와 있는 가운데 골목길에 지나가 긴장감을 유발했다.


tvN '응답하라' 12회 예고 <사진=방송화면>


알고보니 이는 택이가 탄 비행기가 사고를 당했다는 오보로 인한 해프닝이었다. 식탁 위의 종이는 택이의 호텔 연락처였을 뿐이었다. 마지막 장면 또한 골목에 도둑이 들었다는 소식에 놀라 나와있는 주민들 사이에서 동요하지 않고 집으로 향하는 최무성의 모습을 비춘 것 뿐이었다.

9회 예고에서는 최무성이 입원한 모습과 "가는데 순서 있나요"라는 그의 대사, 전화를 붙잡고 오열하는 김선영의 모습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본편에서 최무성이 뇌출혈로 쓰러지기는 했으나 무사히 퇴원했고, 김선영이 운 것은 집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었다.

시청자들은 대사와 장면들을 절묘하게 교차시킨 이 예고편에 "또 낚시 일 것"이라면서도 흔들리고 만다. 일반적인 드라마 예고편과 달리 예측불허 전개가 '응답하라' 시리즈의 묘미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기대했던 내용과 다른 전개가 허탈감을 주기도 한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tvN '응답하라' 15회 예고 <사진=방송화면>

특히 예고편에서는 덕선(혜리)과 정환(류준열)이 한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 덕선을 아는 듯한 새로운 남자의 등장, 택이 입맞춤을 하는 듯한 장면 등 러브라인과 연관된 강력한 '떡밥'들이 투척돼 왔지만, 정작 이들의 삼각관계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예고편의 본분에 충실한 것인지, 낚시인지 헷갈리는 이 '악마의 편집' 덕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응답하라1988'은 벌써부터 15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5회에서는 병원에서 "다른 데로 옮겨야 하나 어떻게 해야하나"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라미란의 모습이 등장해 또 다시 누군가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려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제 택이 고백하는 건가"라고 말하는 선우, 택과 나란히 걸으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떼는 정환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은 이번에야말로 러브라인에 대한 진전이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사랑과 우정사이'라는 소제목도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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