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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 "어울리는 여배우들, 다른 남자와 결혼"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12-17 15:08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김하늘과 정우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 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남자 석원(정우성)과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진영(김하늘)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감성멜로 영화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2.17.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배우 정우성이 "나와 잘 어울린다고 하던 여배우들은 다른 남자와 결혼하더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1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보고회를 가진 정우성은 영화 속 파트너 김하늘이 "정우성 선배의 첫 인상은 나와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하자 "고소영도 저랑 잘 어울린다더니 다른 남자한테 시집가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정우성은 "과거 김하늘을 처음 만났을 때 소녀처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내 얘기를 듣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김하늘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보면서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기회에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정우성과 김하늘은 이 영화에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다. 김하늘은 "데뷔한지 오래됐는데 한번도 정우성 선배와 작품에서 만난 적이 없다. 언젠가 꼭 한번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데뷔 때부터 꿈꿨다"고 파트너를 치켜세웠다.

여기서부터 정우성의 입담이 폭발했다. 그는 "김하늘 씨가 데뷔했을 때 '정우성 닮았다'는 얘기가 있었다. 광고에 나온 얼굴이 제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기사도 났다. 어디가 닮았나 뜯어봤더니 안 닮았더라"고 장난스럽게 농담을 이어갔다. 이에 사회자 박경림이 '사진으로 닮은꼴 찾는 어플을 사용해봤냐'고 묻자, 정우성은 "윤종신이 나오더라"고 말하며 유쾌하게 웃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윤종신이 닮은꼴 연예인으로 정우성을 언급하던 일화를 연상시키는 재치 입담에 현장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윤종신은 이 영화를 위해 노래를 작곡하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정우성이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있었지만, 극의 흐름상 아쉽게 편집됐다는 설명. 정우성은 "나와 닮은꼴 윤종신 씨에게 부탁해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 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남자 석원(정우성)과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진영(김하늘)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감성 멜로 영화. 2010년 동명 단편영화로 국내외 유수단편영화제에 초청된 이윤정 감독의 단편을 장편으로 옮겼다. 정우성은 이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6년 1월 7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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