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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그 녀석' 노홍철과 '그 전 녀석' 길. MBC '무한도전'을 떠난 두 멤버의 복귀 문제가 시청자들 사이에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지만, '무한도전'은 여전히 신중하다. 그들의 복귀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만큼 반대의 목소리도 높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5일 방송 말미에 '그 녀석과 그 전 녀석의 복귀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듣겠다'고 예고했다. 파장은 예상보다 컸다. 온라인이 설왕설래하며 들끓었다. 제작진은 공식 트위터에 노홍철과 길의 복귀 문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생각을 묻는 글을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결국 12일 방송에선 이 문제를 가볍게 언급하는 수준으로 다루고 넘어갔다.
'무한도전'은 또 한번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논의의 시기만 늦췄을 뿐, 이 문제를 피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과 멤버들은 "언젠가는 꼭 해야 할 이야기"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여론의 향방에 따라 하차한 두 멤버의 복귀 문제는 언제든 다시 논의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었다. 본의가 그게 아니었더라도, 복귀 문제의 운을 띄우는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보여진다.
'무한도전'에게 전 멤버들의 복귀 여부는 언젠가는 풀어야만 하는 숙제다. 최근 노홍철이 tvN 예능 프로그램으로 복귀를 알렸고, 길이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두 멤버의 방송 복귀가 긍정적 반응을 얻고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 '무한도전'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무한도전'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해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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