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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국민여동생' 아쉽지 않지만 '국민'은 아쉬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5-12-07 12:24


사진=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원조 '국민 여동생'이었던 문근영(28)이 이미지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로 화제를 모은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 도현정 극본, 이용석 연출). 극 중 언니 김혜진(장희진)의 죽음을 풀어나가는 해원중고 영어 원어민 교사 한소윤을 연기한 문근영은 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 속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999년 영화 '길 위에서'(최재은 감독)를 통해 데뷔해 2000년 KBS2 드라마 '가을동화', 2001년 '명성황후'로 폭발적인 연기력을 과시하며 단번에 '국민여동생'에 등극한 문근영. 이후 영화 '장화, 홍련'(03, 김지운 감독), '어린 신부'(04, 김호준 감독) '댄서의 순정'(05, 박영훈 감독) 등을 거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번 '마을'은 문근영이 지난 2013년 종영한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국민 여동생'으로서가 아닌 '여배우' 문근영으로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문근영은 "이번 '마을'은 단순하게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탈피하는게 아니라 방향성 자체를 바꾼 것 같다. 주변에서도 이런 내 의도를 잘 알아줘 감사하고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미지를 바꾼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예전에는 '국민 여동생'에 대한 타이틀이 싫기도 했고 부담도 됐다. 물론 지키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다. '국민'이라는 단어가 붙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국민 여동생'으로 완전히 살았을 때는 몰랐던 마음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잃는다고 아쉽거나 서운하지 않다. 지금은 워낙 많은 여동생들이 존재하지 않나? 다만 '국민' 타이틀은 아쉽다. 훗날 '국민 여배우' '국민 누나' '국민 이모' 등으로 다시 불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마을'은 암매장되었던 시체가 발견되면서 평화가 깨진 마을인 아치아라의 비밀을 그린 스릴러 드라마다. 문근영, 육성재, 신은경, 온주완, 장희진, 정성모, 김민재, 이열음, 안서현 등이 가세했고 지난 3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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