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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치겠다, 정말…." 미국 뉴저지에서 온 15세 소녀 유제이가 세 명의 심사위원을 그리고 시청자를 미치게 만들었다.
유윤지, 한승윤, 유제이, 에이미 조, 김사라, 박찬혁으로 구성된 음색 보컬 조에는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유제이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고 박진영의 혹평 속 위태롭게 2라운드에 진출한 김사라가 '탈락위기' 스티커를 붙인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무대에 선 김사라는 앞선 무대에서 지적받은 '습관'을 지우려 애썼다. 사전 트레이닝 담당 유희열로부터 혹독한 가르침을 받은 그는 2라운드에서 크러쉬의 'SOFA'를 비교적 담백하게 불러냈다. 박진영 심사위원은 "아주 훌륭했다. 노래를 잘 한 것은 아니지만 클리셰와 싸우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출발을 봤기 때문에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호평을 받았다. 양현석, 유희열 심사위원 역시 그의 발전에 박수를 보냈다. 김사라는 "나에게 준비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운명의 시간으로 힘들지 않았다"며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첫 번째 음색 보컬 조의 세 번째 참가자 유제이는 등장부터 엉뚱한 매력으로 심사위원으로부터 '아빠 미소'를 끌어냈다. 뉴저지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나오는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 화려하고 멋진 뉴욕을 꿈꾼 소녀 유제이는 빌리 조엘의 'New York State Of Mind(뉴욕 스테이트 오브 마인)'을 선곡했다. 뉴욕을 정말 사랑한다는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만큼 노래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매끈하고 둥그런 옥구슬이 굴러가듯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노래를 시작한 유제이는 빌리 조엘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환상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유제이의 노래를 들을수록 세 명의 심사위원은 "미친 거 아니야?" "미치겠다" "진짜 잘한다" 등 감탄을 쏟아냈고 그의 노래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다.
박진영은 "과장을 하나도 안 했을 때 'K팝스타'를 5년간 하면서 들은 노래 중 최고였다. 지난 5년간 그들이 못한 게 아니라 유제이가 너무 말도 안 되게 잘 불렀다. 꿈에 그린 이상형보다 더 멋있는 이상형이 등장한 기분이다. 누구든 아쉬운 부분이 하나쯤 있는데 유제이는 아쉬운 게 없다. 해석을 자유자재로 하고 고음, 흉성, 두성, 호흡 어디하나 빠지지 않았다. 유'제이와이피'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역대급 칭찬을 쏟아냈다.
기교면 기교, 벤딩이면 벤딩, 애드리브면 애드리브. 테크닉이면 테크닉. 심지어 가창력까지 완벽한 '천상의 보이스' 유제이. 리틀 자넷 잭슨, 리틀 휘트니 휴스턴 등 온갖 전설을 가져다 붙여도 아깝지 않은 '천재 소녀'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깜짝 찾아온 유제이. 이번 시즌, 시청자는 유제이에게 제대로 '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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