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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측 "권현상 금수저? 끝까지 출연 거절했었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1-26 13:53


김태원 부자, 임권택-권현상 부자, AOA 찬미 모녀, 강지섭 부자 <사진=MBC>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위대한 유산' 제작진이 가족 예능에서 비롯될 수 있는 금수저 논란 우려를 일축했다.

안소현 PD는 26일 낮 1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 '위대한 유산' 간담회에서 "권현상이라는 배우는 8년 동안 아버지의 후광을 안 입으려고 애쓰면서 트라우마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현상은 자신이 임권택 감독의 아들인지도 모르게 하려고, 또 아버지는 아들을 도와줄 생각이 전혀 없다. 금수저와 정반대의 상황"이라며 "아버지가 자식에게 정신적인 유산을 물려주려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 권현상 군이 끝까지 거절했었다"라고 말했다.

김명정 작가는 "두 분이 많은 고민을 했다. 한 가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권현상은 임권택 감독 작품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임 감독님이 아프지 않았다면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김 작가는 "그런 것들이 권현상의 마음을 흔들었고, 평생 한 번도 마주앉아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던 아들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라며 "아버지의 후광이라는 부분을 가장 경계했던 부자다"라고 설명했다.

'위대한 유산'은 부모가 평생을 바쳐온 일터에 자식이 동반 출근하면서 좌충우돌 겪게 되는 일들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식은 부모의 직업을 함께 하며 고충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헤쳐 나가기 위한 가족의 위대한 유산을 물려받게 된다. 지난 추석연휴 파일럿으로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정규 편성됐다.

지난 추석 파일럿으로 방송 당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눈길을 모았다. 부활의 김태원 부자를 비롯해 에이핑크 보미, 래퍼 산이가 참여해 그간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정규 방송에서는 임권택-권현상 부자와 김태원 부자, 찬미 모녀, 강지섭 부자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대한 유산'은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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