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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왜 신승훈은 앨범으로 들어보라 했나? 그 안에 '진짜 신승훈'이 있었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1-25 16:42



"앨범으로 한번 제대로 들어봐!"

시작은 그 한마디 부터였다. '가요계 레전드'로 꼽히는 신승훈의 당부라면 충분히 시간을 내 볼만하다고 판단했다. 또 신승훈이 데뷔 9년 만에 발표한 정규 11집 '아이엠 앤 아이엠(I am...&I am)'은 이미 소장하고 싶은 명반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왜 굳이 '앨범으로 제대로 들어봐'라고 당부한 것일까란 궁긍증도 한 몫 했다.

사실 이번 앨범은 Part1 '아이엠(I am...)'과 Part2 '앤 아이엠(&I am)'로 나뉘어 시차를 두고 대중에 공개됐다. Part1 '아이엠(I am...)'을 통해 기존 팬들을 위한 신승훈표 발라드를 선보였다면, 이번 Part2 '앤 아이엠(&I am)'에서는 앨범명에 어울리는 또 다른 신승훈의 음악 세계를 담아냈다.

하지만 막상 오프라인으로 발매된 앨범을 살펴보면 Part1과 Part2의 트랙 순서가 서로 섞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Part2 '앤 아이엠(&I am)'의 타이틀곡이었던 '마요'가 4번째 트랙에 수록된 것을 비롯해 사랑을 우주에 비유한 시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인터스텔라(Interstellar)'와 펑키한 리듬에 일렉적 요소가 가미된 퓨전 '타임 이즈 마인(Time is mine)'의 순서가 바뀌어 있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들었던 신승훈의 11집이 오프라인 앨범으로는 마치 11. 5집처럼 색다른 느낌이 다가왔다. 동시에 신승훈의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며, 자연스럽게 우리가 기대하는 '발라드 황제' 신승훈의 미래의 모습까지 그려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지난 25년간 쌓아온 신승훈의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내공이 다시 한번 이 한 장의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

이를 반영하듯 신승훈의 새 앨범에 대한 오프라인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신승훈의 정규 11집은 전국 음반매장에서 공개되자마자 초도물량을 완판한데 이어 긴급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황이다. 또, 발매 당일인 지난 12일에는 광화문 핫트랙스에 앨범을 구매하기 위한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진풍경을 연출하는 등 오프라인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말 시즌을 맞아 기업체에서 단체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향후 앨범 판매량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신승훈의 귀환은 모처럼 음반시장의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빠르게 소비되는 음원시대를 맞이한 지금, 거대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이 아닌 가수 신승훈이 음반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성과임에 틀림없다.

한편 신승훈은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더 신승훈 쇼-아이 엠 신승훈'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정규 11집 수록곡을 대거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으며, 데뷔 이후 가요계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간 25년이란 시간 동안 그가 만들어낸 불후의 명곡들도 감상할 수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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