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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게임사인 넥슨은 온라인게임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런 가운데 넥슨이 올 하반기부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도미네이션즈'로 글로벌 시장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한데 이어 '슈퍼판타지워'와 'HIT'(히트)가 초대박 조짐을 보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넷마블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것이다. 장르로 전략게임과 RPG이기에 반짝 인기가 아닌 롱런이 예상된다. 넷마블이 다수의 인기작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크로스마케팅을 진행, 잇따라 히트작을 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듯 넥슨도 3개 게임을 앞세워 이 행보를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호탄은 '도미네이션즈'가 쐈다. 지난 2013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미국 빅휴즈게임즈에서 개발한 실시간 전략게임 '도미네이션즈'는 4월 북미와 유럽에서 먼저 선을 보인 후 8번째 문명인 '한국'을 포함, 지난 8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출시됐다. 세계적인 IP인 '문명' 시리즈와 '클래시 오브 클랜'을 섞어놓은듯한 '도미네이션즈'는 기대대로 큰 호응을 얻었고 벌써 글로벌에서 1300만 다운로드를 기록중이다. 연말에는 PvP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월드 워' 콘텐츠가 선보일 예정이라 한국 유저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두 게임을 발판으로 'HIT'는 게임명 그대로 초히트작의 반열에 오를 조짐이다. 지난 18일 정식 출시된 이후 하룻만에 넷마블의 신작 '이데아'를 제치고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에 올랐고, 역시 하루도 되지 않아 100만 다운로드도 달성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가운데 양대 마켓 1위에 오른 것은 'HIT'가 처음이기에 내부에서는 상당히 고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IT'는 '리니지2', '테라' 등 대형 MMORPG를 개발한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가 처음 선보이는 모바일게임으로,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뛰어난 그래픽을 선사한다. 여기에 공중콤보, 던지기, 내려찍기 등 화려한 액션 연출과 자유도 높은 스킬 시스템을 통해 극강의 타격감과 캐릭터 육성의 묘미를 담고 있다. 또 총 180개 스테이지의 '모험 모드'와 특수 스테이지 '시험의 탑', 요일 던전 '성역' 등 비롯해 '결투장' 및 '난투장' 등의 PvP 모드, 최대 5명이 참여해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실시간 레이드' 등 콘텐츠도 탄탄하다.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이상만 본부장은 "모바일 스케일을 뛰어넘는 그래픽과 탄탄한 게임성, 높은 완성도 등이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 소통하는 운영정책과, 발빠른 이벤트 등이 시너지를 이루며 초반 흥행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주 끝난 '지스타 2015'에서도 10여종의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선보이며 내년 이후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넥슨이 하반기 3개의 히트작을 기반으로 내년 이후 모바일게임에서도 지속적으로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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