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금토극 '응답하라 1988' 속 옥에 티가 잔재미를 주고 있다.
'응답하라 1988' 4회에서는 정봉(안재홍)이 큐브를 맞추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큐브 천재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실 다른 5면이 모두 맞춰져 있고 단 한개만 어긋난 큐브를 한번에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정론이다. 또 하나. 시대를 거스른 아이템도 나온다. 엄마들이 요리할 때 쓰는 프라이팬은 다이아몬드 코팅팬이다. 지금이야 흔한 제품이지만 당시엔 없던 팬이다. 또 피규어도 마찬가지. 선반에 놓여져 있는 피규어 중에는 일본 만화 '원피스' 피규어가 있다. '원피스'는 1997년부터 발간된 작품인데 1988년에 이 캐릭터 피규어가 있을 순 없다. 또 주인공이 화장할 때 쓰는 섀도우 색과 막상 화장이 끝난 뒤 얼굴에 보이는 새도우 색이 다른 경우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시대적 배경이 중요한 이런 작품에서 옥에 티가 발생하면 '디테일이 부족하다', '시대 상황에 대한 공부를 더 했어야 했다'는 등의 쓴소리가 쏟아지지만 '응답하라 1988'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디테일에 대한 지적보다는 옥에 티를 찾아내는 것도 작품의 잔재미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그 안에 제작진의 다른 의도가 숨겨져있는 건 아닌지까지 추리하는 분위기다.
'응답하라 1988'은 지난 5회가 유료플랫폼 평균 시청률 10.8%, 최고 시청률 12.6%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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