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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와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은 슈퍼판타지워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11-19 18:02





'깊이'와 '재미', 모든 콘텐츠에서 양립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깊이를 추구하다보면 '다큐'가 되고, '재미'만 강조하다보면 '예능'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더욱 힘든 부분은 어느 한쪽만 인정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하느니, 다큐가 되건 예능이 되건 어느 한쪽을 우선시해서 알려지거나 화제가 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당연히 재미가 우선시된 콘텐츠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넥슨지티가 개발한 슈퍼판타지워는 다소 흥미로운 게임이다. 언뜻 보면 초딩틱한 게임으로 보이면서도, 막상 해보면 나름의 깊이가 있고 짧은 스토리의 연속인데 흥미로운 부분이 존재해 재미와 깊이를 모두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게임은 초기부터 지금까지 긍정적인 유저들의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착한 유료화 모델부터 게임자체에 잘 녹아든 스토리, SRPG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적절하게 즐길 수 있는 난이도로 최근 등장한 게임들 중 가장 괜찮은 게임으로 거론되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슈퍼판타지워는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 SRPG의 뻔 한 반복 플레이를 독특하게 재해석해 난이도 조절에도 성공했다. 유저들의 성장에 따라 이어지는 진행과 반복 플레이의 조화는 그 적정선을 지키면서 기존 모바일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유저에게 안겨주고 있다.

보통, 어려움, 지옥 난이도로 나뉜 스테이지에서 유저는 어려움과 지옥 공략시 영웅의 유전자 조각이나 미지의 유전자를 얻으며 새로운 영웅을 얻거나 성장시킬 수 있다.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적들의 배치는 물론 아군의 시작 지점 또한 변화해 맞춤 전략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때문에 얻고 싶은 영웅이 있거나 성장시키고 싶은 영웅이 있을 때는 해당 어려움, 지옥 스테이지 공략이 반드시 이어져야 된다. 까다로운 구간도 있지만 여기서 유저 개개인은 나름의 공략법을 가지고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해 도전을 하게 되며 점차 SRPG의 전략적인 묘미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되도록 구성됐다.




보통의 게임이라면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게임의 재미는 반감되지만 전략성이 중요시되는 SRPG 슈퍼판타지워는 소위 '깨는 맛'으로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유저들이 직접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캐릭터의 성향 설정과 배치를 통해 자동 모드로 넘지 못하는 부분을 넘을 수 있게 만들어냈다.

그 결과 슈퍼판타지워는 게임의 난이도와 재미라는 상반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과금을 유도하는 영웅 뽑기나 치명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게임 속에 없는 탓에 모든 유저들은 공평하게 스테이지에 대한 공략을 이어가야 되며 일부 유저들은 순조로운 돌파를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공략법을 공유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슈퍼판타지워는 확실히 과거에 유저들이 경험했던 공략의 맛을 살린 독특한 게임이다."며 "게임의 난이도가 어느 정도 있지만 전략이 중심인 SRPG의 특징을 잘 표현해내면서 난이도와 재미의 아슬아슬한 경계점을 신선하게 해석했다. 앞으로 더 인기를 끌만한 게임이다."고 말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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