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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갈소원 시너지…'화려한 유혹', '금사월'과 짠거 아니죠?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1-17 14:25


(위부터)MBC '내 딸 금사월', '화려한 유혹' <사진=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화려한 유혹'과 '내 딸, 금사월'의 오묘한 시너지가 흥미롭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극 '화려한 유혹' 13회에서는 권무혁(김호진)이 진형우(주상욱)와 신은수(최강희)의 관계를 눈치채고 신은수의 딸 미래(갈소원)를 납치했다.

이날 무혁은 의심하는 미래에게 자신이 진형우의 친구라고 말하고 미래를 데려갔다. 이어 미래의 경계심을 풀기위해 인형을 사주고 레스토랑에 데려가는 등 행동으로 환심을 샀다.

그의 악행의 원천은 강일주를 향한 사랑을 넘어선 집착이었다. 무혁은 일주(차예련)에게 진형우의 죽음을 사주했던 사실이 들키며 이혼 위기에 놓였다. 이에 그는 진형우와 신은수의 관계를 폭로하고, 자신을 봐달라 매달렸다.

은수는 사라진 미래를 찾아 헤매던 중, 미래의 사진을 전송받고 깜짝 놀라 뒤쳐나가 긴장감을 높였다. 과연 진형우가 미래를 통해 은수에게 어떤 요구를 할지 다음 전개가 주목된다.

특히 김호진과 갈소원은 MBC '내딸 금사월'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기에, 이 같은 재회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은 당시 보육원 원장과 원생으로 호흡, 극 초반 금원장(김호진)이 사월(갈소원)을 아내가 버리고 간 자신의 친딸로 오해해 애틋한 기류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랬던 두 사람이 '화려한 유혹'에서는 납치범과 피해자라는 악역으로 만나 흥미롭다. '화려한 유혹'은 이처럼 '내 딸, 금사월'에 등장했던 김호진과 갈소원을 통해 의도되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김호진은 '내딸 금사월'에서 보육원 붕괴 사고 속에 아이들을 보호하다 희생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터라, '화려한 유혹' 속 반전이 극적으로 느껴진다는 시청자 반응이다.

김호진은 앞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캐릭터 간에 시너지가 있는 것 같다. '내 딸 금사월'의 금원장 역할 자체는 제가 기존에 갖고 있는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착한 금원장의 이미지가 식지 않은 상태에서 권무혁이 나오니까 반전이 된 것 같다. 오히려 잘 된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갈소원과 재회에 대해서는 "나도 김상협 PD에게 '자꾸 '내딸 금사월'이랑 엮이는 것 같다. 꼭 미래와 무혁이가 만나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그런 효과를 노려서 쓴 것은 아니고, 두 사람의 만남이 꼭 필요하다고 얘기하더라"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작의 여운으로 인해 더욱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화려한 유혹'. 무혁이 사랑에 대한 집착으로 납치까지 저지르면서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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