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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홍수현, 그녀가 변하고 있다? 귀여운 속물녀서 내조의 여왕으로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5-11-16 15:29


배우 홍수현이 귀여운 속물녀에서 내조의 여왕으로 거듭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연출 오경훈)'에서 경제적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이세령' 역을 맡아 직설적이고 솔직한 현실주의 며느리와 철부지 외동딸의 모습까지 실감나게 그려왔던 그녀가 씩씩하고 든든한 남편 서포터로 탈바꿈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남편 '김영재(김석훈 분)'의 퇴직 소식을 알게 된 이세령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전까지 시동생 '김강재(이태성 분)'의 사기 사건 합의금을 위해 명예퇴직 신청을 고려하던 남편에게 "그렇게 하면 당장 이혼한다"며 투정을 부렸던 그녀였기에 한바탕 난리가 일어날거라 예상되었던 상황. 하지만 막상 남편의 사표가 수리되니 그녀는 화를 내기 보다 진심으로 그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기죽은 남편의 모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깜짝 피크닉을 준비해 온갖 애교로 그의 기분을 달래주는가 하면, 밤새 구직사이트를 찾다 잠든 남편을 위해 자신의 회사에 난 일자리에 그를 강력 추천하는 등 긍정에너지를 내뿜으며 내조의 여왕으로 발벗고 나서 시선을 모았다. 또한 그녀와 시댁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철없는 며느리에서 싹싹한 며느리로 변화하는 과정까지 동시에 보여주고 있어 더욱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홍수현은 현실주의 캐릭터로 자칫 미워 보일 수 있는 인물을 사랑스럽게 승화시키는 동시에, 결혼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과 더불어 상대에 대한 배려심을 쌓아가는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나가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더욱이 알콩달콩한 부부 케미와 남심을 녹이는 폭풍 애교까지 선보이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어 그녀가 펼칠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어떻게든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펼치는 통쾌한 복수전을 그린 MBC 주말드라마 '엄마'는 매주 주말 밤 8시 45분에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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