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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4연승 가왕' 클레오파트라와 코스모스 대결 어떨까?
특히 이는 '클레오파트라'에 이어 오랜만의 장기집권이라 더욱 시선이 모아진다. '복면가왕'은 앞서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의 연승과 더불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가 고공행진했다. 그런 '클레오파트라'의 탈락 이후 과연 '복면가왕'에 그를 뒤이을 가왕이 나올 것인가 의문스러웠지만, 또 한 번 신기록이 탄생하며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클레오파트라'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부터 노을의 '만약에 말야',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 바비킴의 '사랑 그 놈', 부활의 '사랑할수록', 민요 '한 오백년'까지, 매번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그 한계를 알 수없는 무대 소화력을 보여줬다. 곡에 맞춰 목소리마저도 자유자재로 변조시키며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우승에 연연하지 않고 도전정신 강한 선곡으로 다양한 무대를 보여줘 더욱 호응을 얻었다.
두 사람에 이어 2연승(10, 11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네가 가라 하와이' 홍지민. 8월9일 방송에서 처음 등장한 홍지민은 다채로운 보이스와 폭발적인 고음 가창력으로 청중단을 사로잡았다. 그는 높은음자리의 '바다에 누워',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 처진 달팽이(이적&유재석)의 '말하는 대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노래왕 통키' 이정(8대)은 클레오파트라의 5연승을 저지하며 개성있는 음색과 파워풀한 고음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4대 가왕인 딸랑 딸랑 종달새 진주는 '복면가왕'에서 슬럼프를 털어버리고 힘찬 새출발을 알렸으며, 12대 가왕인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쏘냐 또한 '복면가왕'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왕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돌의 힘도 컸다. '복면가왕'은 앞서 파일럿 방송 당시 그룹 EXID의 솔지가 가왕에 오른바 있으며, 정규편성 이후 1, 2대 연속 가왕에 오른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그룹 에프엑스의 루나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멜로디데이 여은이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로 9대 가왕을 차지하며 아이돌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벌써 16대 가왕을 탄생시킨 '복면가왕'.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긴 이들이 한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기대된다. 성별도 연령도, 장르도 다양한 가왕들의 맞대결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물론 정체를 추리하는 것이 '복면가왕'의 핵심인 만큼 한 번 가왕에 올랐던 이들의 대결이 자칫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하지만 홍진영과 강균성 등이 재출연으로 깜짝 반전을 선사했던 만큼, 가왕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올 연말 특집으로 가왕들의 대결 어떨지, 한 번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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