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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의 구슬픈 '청산별곡', 고려판 '레미제라블' 만들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5-11-10 10:08 | 최종수정 2015-11-10 10:11


'육룡이 나르샤' 사진=SBS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변요한의 구슬픈 '청산별곡' 노랫가락이 시청자의 마음을 깊게 파고들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박상연) 11회에서는 이인겸(최종원)의 계략으로 추포 당한 이방원(유아인)과 이를 두고 갈등하는 정도전(김명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안변책 통과를 막기 위해 이방원이 홍인방(전노민)과 불법적인 뒷거래를 했다는 혐의를 만들어 두 사람을 궁지에 몬 이인겸. 이를 안 정도전은 이방원을 살리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노였다. 혹여 이방원이 혹독한 고문으로 자신의 아버지인 이성계(천호진)의 이름이나, 홍인방의 이름을 거론한다면 안변책 통과는 수포로 되기 때문에 정도전은 고민의 고민을 더 했다. 여기에 연희(정유미)마저 이방원을 죽여야 한다고 힘을 실어 정도전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런 상황 속 정도전은 민초들 앞에서 '청산별곡'을 부르는 이방지(변요한)를 발견했다. 구슬프고도 처연한 노랫가락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같아 이방지도, 백성들도 눈물을 흘려야했다.

"울어라 울어라 새야. 자고 일어나 울어라 새야"라는 이방지의 노래에 청중은 함께 울었고, 이를 듣고 보는 시청자들 역시 함께 울었다. 마주선 정도전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채 "미안하다 참으로 미안하다" 사과를 되뇌었다. 이방지와 정도전은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와 마음의 소리로 소통했다.

한 가락 한 가락에 한이 서렸던 이방지의 '청산별곡'. 눈빛으로 말을 하던 변요한이 이번엔 노래로 민초들의 마음을 대변해 감탄을 자아냈다.

변요한이 부른 구슬픈 '청산별곡'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5분간 브라운관에 흘렀던 노랫가락의 여운은 50분이 지나도 가시지 않았던 것. 변요한의 한서린 노랫가락에 시청자들은 고려판 '레미제라블'을 외쳤고 이내 '요한제라블'이라는 수식어를 더하며 호평을 자아냈다.

매회 다른 매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해가는 변요한이 '심(心)스틸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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