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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콘텐츠 랜드마크?' 4억 싸이 말춤 동상에 찬반 후끈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5-11-06 17:15


강남스타일 말춤 동상 <사진=강남구>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상징하는 대형 청동상 건립 추진계획이 알려져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는 국가통합 전자조달 사이트인 나라장터에 '강남스타일 스토리텔링 랜드마크 조형물 제작 설치'를 맡을 제작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냈다.

강남구가 계획한 '강남스타일 말춤 동상'은 높이 5.3m, 폭 8.3m 청동소재의 대형 동상으로 말춤의 특징인 교차된 양손에 'GANG NAM STYLE'이 각인된다. 동상 건립에 투입하는 총 예산은 4억1832만원이다.

강남구는 설계설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강남의 만남의 장소 및 포토존을 위한 좋은 소재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촬영지 코엑스가 있다"면서 "유튜브 23억5,000만 리뷰에 매일 100만 리뷰가 증가하는 세계인이 이미 기억하고 있는 좋은 아이템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 동상이 세워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 사이에 찬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튜브 역사상 역대 최다뷰를 성공시킨만큼 기록으로 남기는 의미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관광객들의 사진 스폿이 될 듯", "'강남스타일'이 빌보드에 세운 기록이 흔한 것은 아니니까 기념할 수 있다"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언제적 '강남스타일' 타령이냐", "외국인들이 놀러 왔다가 오히려 비웃지 않을까", "'강남스타일'이 이 정도 동상을 세울 정도로 명곡인 건가", "강남스타일의 B급 정서가 운 좋게 맞았을 뿐인데 동상까지 세워서 기념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등의 댓글을 달며 맹비난했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입찰을 마감한 강남구는 조형물 시공 업체가 정해지면 다음 달 21일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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