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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아이유 '제제'에 유감 표한 출판사에 "문학은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11-06 09:42 | 최종수정 2015-11-06 09:42


아이유 제제

허지웅, 아이유 '제제'에 유감 표한 출판사에 "문학은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

가수 아이유의 새 앨범 수록곡 '제제(ZeZe)'의 가사를 두고 '나의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측이 아이유에 유감을 표한 가운데,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제제'에 대한 동녘 출판사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허지웅은 5일 자신의 SNS에 "출판사가 문학의 해석에 있어 엄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모든 문학은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 위에서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다. 제제는 출판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아이유의 '제제' 관련 동녘 측의 주장을 비판했다.

아이유는 새 앨범 수록곡 '제제'를 통해 '나의라임오렌지나무' 속 등장인물 제제의 모순된 매력을 가사로 표현했다. 실제 노래 가사 안에는 제제에 대해 '교활하고 더러운 아이'라는 부분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앨범 재킷에는 제제로 추측되는 어린 아이가 망사스타킹을 신은 채 핀업걸 자세를 하고 있는 그림도 그려져 있다.

이에 출판사 동녘 측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아이유의 '제제' 가사를 지적하고 나섰다.

동녘 측은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동녘 측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지금도 상처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다.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라며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 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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