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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스타들의 가족사 폭로,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결혼을 앞둔 한그루 역시 마찬가지. 한그루는 데뷔 초 명문대 형제, 감독 아버지, 모델 출신 어머니가 가족 구성원이라 밝혀 '엄친아' 이미지로 마케팅을 했다. 그러나 그의 이복언니라 밝힌 이가 한그루와 자신들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라고 폭로하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의도했든 아니든 스타들의 아픈 가족사가 속속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다. '대중의 알 권리'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사적인 부분까지 드러나며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한 관계자는 "인터넷의 발달이 개인 사생활까지 침해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도 아픈 가족사를 묻고 사는 연예인들은 많았다. 그렇다고 이렇게 직접적으로 대중에게 그들의 속사정이 다 전해지진 않았다. 폭로자 입장에서도 뭔가 말을 하려면 스타든 언론이든 면대면으로 만나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글 몇 줄 쓰고 전송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고, 사람 얼굴을 직접 대면할 일도 없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감도 그만큼 없어진다.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는 게 연예인이다. 그런 만큼, 연예인 가족의 불화는 항상 대중에게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연예인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한다. 폭로자 입장에서야 억울한 마음에 담아뒀던 말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당하는 연예인 입장에서도 할 말이 있을텐데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참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순간 순간 마다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에 손상이 간다. 연예인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이라는 걸 한번쯤은 고려해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은밀한 사생활에 대한 소문이라면 사람의 말초신경을 자극할 수밖에 없는 소재다. 그렇다고 해서 연이은 가족사 분쟁으로 시끌시끌해지며 알고 싶지 않은 정보까지 알게되는 건 대중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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