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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토리]"트와이스 성공 레시피를 찾아라!" 가요계는 트와이스 정밀 분석 중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0-28 08:44



"트와이스 성공 레시피를 분석 중이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가요 관계자가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왔다. JYP엔터테인먼트가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인 트와이스는 어떻게 해서 데뷔와 동시에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사로잡게 됐느냐가 질문의 요지.

그러면서 내년에 신인 아이돌 그룹을 데뷔 시킬 예정인데 트와이스의 성공적인 데뷔 스토리를 벤치 마킹 하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에게 정밀 분석을 시켜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결국 JYP엔터테인먼트가 성공시킨 트와이스 데뷔까지의 레시피를 찾아내려는 것이다.

요즘 가요계에서는 트와이스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자주 들린다.

대만 멤버 쯔위의 '비주얼 절대갑' 외모를 비롯해 트와이스의 데뷔 타이틀곡 'OOH-AHH하게(우아하게)'가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원 차트 40위 권 안을 지키고 있다는 등 부러움 섞인 관심이 폭주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트와이스의 성공에 대해 JYP엔터테인먼트는 어떤 반응일까? 일단 '성공적인 데뷔를 축하한다'는 멘트에 소속사 측은 "음원 순위가 한참 밑인데 무슨 성공입니까"라며 아쉬움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기대 이상의 반응은 맞다. 호응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이 보는 트와이스 성공 요인의 핵심은 멤버의 매력을 잘 보여줬다는 것. JYP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데뷔 이전에 진행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사전에 인지도를 확보했고 다소 과감했지만 성공적으로 진행된 사전 마케팅, 기존과는 다른 스타일의 곡과 의상 등 여러가지 제반 요인이 있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아홉 멤버의 밝고 건강한 매력이 음악과 방송을 통해 잘 전달되었다. 그 부분이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많은 가요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과연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느냐는 것. 트와이스의 멤버를 뽑는 '식스틴'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2개월 동안 Mnet을 통해 방송 됐다. 그동안 몇몇 기획사들이 '식스틴'과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사전 홍보수단으로 활용해 왔는데 프로그램 제작비의 대부분을 기획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자칫 돈만 쓰고 효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 법.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전 인지도와 데뷔에 대한 기대치를 형성시키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잠재적인 부분이므로 결국엔 데뷔 시점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역량을 갖춘 아티스트로 데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중도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실 트와이스의 초반 성적표는 '비주얼 절대갑' 쯔위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트와이스의 쯔위'가 아닌 '쯔위의 트와이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자신했다. "외부적으로 봤을때 쯔위가 두드러지는 건 사실이나, 조금 더 넓게 보면 트와이스 라는 팀을 중심으로 개별 멤버들이 모두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바탕으로 고르게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다른 멤버들의 매력들도 계속 발견하게 되실 것이라 더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끝으로 트와이스의 성공 레시피를 정밀 분석 중인 다른 기획사들에게 조언을 해 달라는 부탁에 "방법론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아티스트에 내재하고 있는 본질적인 매력과 개성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그것을 어떻게 꺼내고 어떻게 대중들에게 보여줄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며 "아마 트와이스가 '식스틴'으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면 이는 멤버들이 가진 에너지나 발랄함, 건강한 경쟁등이 프로그램과 맞았기 때문일거다. 아티스트의 특성과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에 따라 방법은 다양할 것이라 생각하고 가장 잘 맞는 옷을 입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와이스의 데뷔 타이틀곡 'OOH-AHH하게(우아하게)'는 힙합과 알앤비,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믹스한 '컬러팝(Color Pop)' 댄스곡으로 이곡을 만든 작곡팀 '블랙아이드필승'은 트와이스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 음악에서 탈피한 '컬러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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