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cm에 가까운 장신에 이지적인 마스크를 가진 가수 노지훈. 이기적인 비율 속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가진 그는 어느새 데뷔 4년차의 무게감 있는 아이돌 가수가 됐다. '아는 사람은 모두 극찬하는 가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력파인 그가 bnt와 함께 패션화보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콘셉트는 그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던 '댄디 플레이보이'. 나뭇잎에 둘러싸인 그는 갖가지 소품을 재치 있게 활용하며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천진난만함을 표현하며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매력적인 웃음을 가진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콘셉트였다.
화보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가수로서의 소신, 또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담담히 서술했다. 앨범 이미지에 맞게 8kg 정도 감량했다는 그는 이번 앨범 분위기에 녹아 들어서인지 데뷔 때보다 한층 더 힘을 뺀 모습이었다.
다재다능하고 외모가 출중해 그룹으로 데뷔했어도 승산이 있을 법한데 그는 솔로가수 데뷔를 고집했다고 한다. 그러한 그의 의지를 소속사에서도 받아들여 큐브엔터테인먼트 회장도 '남자 솔로가수가 다시 나올 때가 됐다'며 전폭적으로 밀어줬다고 한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거미손 골키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는 활동적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출연을 희망했다. 토크쇼 같은 프로그램도 좋지만 워낙 운동을 좋아하기에 KBS '우리동네 예체능'과 같은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그는 가장 기억나는 무대로 MBC '위대한 탄생'에서 동방신기의 'Hug'를 불렀던 무대를 꼽으며 그 무대는 마치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그는 팬들이 준 선물 중 3~4년 전 팬 미팅 선물로 받은 신디사이저를 가장 감명 깊은 선물로 꼽았다. 그 신디사이저가 자신을 싱어송라이터의 길로 안내했기에 그렇다고.
가수로서의 롤모델은 브루노 마스, 사람으로서의 롤모델은 작은 아버지를 꼽은 그.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기른 작은 아버지를 보면 존경스럽다고 한다. 그를 통해 가장이 가정적이면서도 일적으로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갖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배웠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무조건 스타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인성이 먼저 된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가수 생활을 하면서 인간적인 부분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모든 일에 있어 진정성을 강조한 그는 박진영 선배님과 같이 '음악할 줄 아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빚을 져서라도 여행은 다녀와야 하는 것 같다고 씩 웃던 그는 마치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고풍스러운 건물과도 같았다. 순식간에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에서 느껴지는 조급함이 아닌, 앞으로도 그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을 것 같다는 든든한 느낌을 받아서일까.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