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신뢰를 주는 안내상이 연기할 구고신의 모습은 어떨까.
최규석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한 JTBC 특별기획 드라마 '송곳'이 24이 베일을 벗는다. '송곳'은 '푸르미 마트'를 배경으로 갑자기 벌어진 부당해고와 이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친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날벼락 같이 찾아온 정리해고에 직원들은 이수인(지현우) 과장과 노동 상담 소장 고구신(안내상)의 도움을 받아 노조를 조직하고 정리해고에 대항하는 모습을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앞서 '송곳'은 캐스팅까지도 화제를 모았다. 로맨틱한 남자 지현우가 주인공이자 원리원칙은 무조건 지켜야하는 푸르미마트의 야채청과 파트 이수인 역을 맡았기 때문. 하지만 사실 '송곳'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람은 바로 안내상이다.
안내상이 극중 연기하는 사람은 부진 노동 상담소 소장 구고신. 불의(不義)하거나 비열한 인간들과는 무섭게 싸우다가도 난데없이 나타난 쥐 한 마리에 화들짝 놀라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이자 강한자들에게는 무섭도록 강하지마, 약한 자들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너그러운 남자다. 70년대 운동권 출신에 노동법 전문의 노동조합 전도사로 이수인과 함께 푸르미 마트 직원을 위해 싸워 나간다.
그동안 드라마 등 작품에서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진중한 모습으로 소시민의 모습을 잘 대변한 그가 연기할 '을의 대표' 구고신에 대한 기대는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안내상의 카리스마가 고스란히 담겨 시선을 한번에 빼앗았다.
강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노동 조합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과 "나 당신 자존심 시키자고 푸르미 직원들 밥줄 끊기게 할 생각 없어"라는 진심어린 대사는 구고신의 성격을 그대로 대변한다. 특히 영상 속에서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라는 그의 대사는 듣는 이의 마음까지 울린다.
안내상은 2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구고신을 만났을 때는 나와 전혀 닮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싱크로율이라는 게 겉 모습보다는 이미지 아우라 등을 닮아가야한다고 판단했다"며 ""일단 외형상으로는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중학교 이후로 머리를 가장 짧게 잘라봤다. 외형적으로 일단 닮아보자고 했다. 그리고난 후 웹툰을 뚫어지게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닮을수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구고신의 아우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곳'은 24일 오후 9시 40분에 첫방송된다. 안내상, 지현우를 비롯해 김희원, 김가은, 현우, 예성, 박시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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