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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CGV의 다면영사시스템 '스크린X'가 일반 상영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몰입감을 준다는 사실이 뇌과학 분석 방법을 통해 세계 최초로 입증됐다.
반면 관객 피로도는 두 상영관 모두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크린X가 정면과 좌우 정면까지 3면을 활용해 시각정보를 주고 있지만 피로도 면에서 일반 상영관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현장감 면에서는 스크린X 쪽이 더 나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번째 연구는 공포, 액션, 스릴러 등의 영화 예고편으로 진행됐다. 광고와 마찬가지로 영화 예고편을 일반 상영관과 스크린X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인 후 생체 반응을 확인했다. 그 결과 스크린X로 영화 예고편을 본 관람객들이 훨씬 강한 자극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포 장면 등이 나올 경우 미간을 찌푸리는 현상이 더 강하고, 심장은 더 느리게 뛰는 등 영화에 더욱 몰입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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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박병호 교수는 "산업 관점에서 봤을 때 스크린X는 극장주가 적은 비용을 투자하고도 관객의 반응을 최대로 끌어올려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일 수 있다"며 "스크린X의 이러한 강점은 해외에 상영관 기술을 수출할 때 매우 강력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내년 초 '미국 광고학회(AAA;American Academy of Advertising)와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CA;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 등 세계적인 학술대회에 이번 연구 내용을 분석한 논문들을 제출하고 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한편 CGV 스크린X는 메인 스크린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함해 극대화된 몰입감을 제공하는 멀티 프로젝션 기술이자 특별관이다. 현재 국내/외 총 162개의 특허를 출원 (26건 등록, 미국/중국/유럽/일본 포함)하고 84개관을 설치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완다 시네마와 상영관공급 및 콘텐츠 제작에 대한 협약을 체결해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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