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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말 역대급이다.
이어진 심사위원 평가는 더 황당했다. 경직된 무대 매너에 가수로서 최악의 사고라 할 수 있는 음이탈까지 났는데도 '안 떨었다', '잘했다'며 참가자들을 위로했다. 이쯤되면 '슈퍼스타K'가 아니라 '슈퍼힐링K'에 가깝다. '독설 심사의 아이콘' 이승철이 있었어도 그런 평가가 나왔을지는 미지수다. 본래 '슈퍼스타K'의 기획의도는 대한민국 가요계를 책임지는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심사위원들도 때로는 악역을 자처할 필요가 있다. 꼭 독설 작렬 심사평만 옳은 건 아니지만 무조건 추상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 물론 심사위원들이 그런 무대에 진정한 감동을 느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그들이 내린 점수는 정반대니 시청자듣도 결과에 수긍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달라진 음원 공개 방식도 문제가 됐다. 방송 직후 톱10 음원이 출시된다던 제작진의 말과는 달리 자정에 음원이 공개됐다. 참가자들의 곡을 방송 전에 접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에 흥미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음원 수익을 노린 꼼수가 악재로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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