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울보 아빠' 엄태웅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작별을 고한다.
14일 KBS 측은 "엄태웅·엄지온 부녀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한다. 마지막 촬영은 아직 하지 않았으며, 엄태웅 부녀의 방송분은 11월까지 방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엄태웅·엄지온 부녀는 지난 1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새 가족으로 합류했다. 특히 '선덕여왕' '부활' '마왕' '적도의 남자' 등에서 강인하고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엄포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엄태웅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전혀 다른 반전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딸 지온이 반려견인 진돗개 새봄이가 웅크린 자세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해 소매로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밥을 먹으면서 물을 요구하는 지온이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는 "아빠가 몰랐구나 이렇게 하고 싶은걸"이라며 또 다시 눈물을 훔쳤다.
엄태웅이 딸에게 같한 애정을 쏟고 유난히 눈물을 많이 보였던 그동안 바쁜 스케줄 때문에 잘 알지 못했던 자신의 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그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여윈 엄태웅은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자란 자신과 달리 딸 지온에게 만큼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느끼게 해주고 싶어했다.
엄태웅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근무하셨던 충북 제천의 학교를 찾아 아버지의 자취를 좆기도 했다. 그는 그곳에서 아버지의 동료들에게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들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버지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그가 아버지가 돼 자신에 딸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고 지온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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