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객주'PD가 80년대 '객주'와 현작품 간의 차이를 밝혔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KBS 수원센터에서 KBS2 수목극 '장사의 신-객주 2015(이하 객주)' 현장공개가 진행됐다.
김종선PD는 "벽을 극복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원작 소설에 수많은 배역이 등장하는데 그 속에서 10여 명으로 추려서 정리했다. 이 시대에 맞는 화두를 갖고 오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옛날의 '객주'가 아니다. 핵심은 어려운 우리 사회에 꿈과 희망을 주자는 거다. 돈을 벌어 어떻게 쓸 것인가를 생각해보자는 것에 대한 화두도 던진다. 우리 사회가 남이 해결해주길 바라지 본인이 해결하려 하진 않는다. 그런 몇 가지 테마를 두고 있다. 이제는 손을 움켜쥐지 말고 펴자라는 얘기다. 즉 상대에 공감하지 못하면 악수를 할 수 없다. 이런 걸 '객주'를 통해 보여주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숙주(이덕화)는 그 많은 돈을 기부하고 무덤도 쓰지 말라고 했다. 그대로 갈 거다. '객주'가 보여주는 테마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진 모르지만 정확하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돈을 버는 건 좋은 것이지만 많이 갖지 말아야 할 사람이 많이 갖지 못했을 때, 많이 가져야 할 사람이 갖지 못했을 때 문제가 생긴다. 그 절실함을 갖고 움켜쥘 수 있을 때 무슨 일인들 못하겠나. 그러나 그것이 정당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우리 작품의 테마다. 예전 '객주'에는 보부상의 여정이 많았다. 지금은 촬영할 곳도 없다. 필요할 땐 그런 서정성이 있으면 좋을텐데 그런 부분은 좀 아쉽다. 옛날 '객주'는 문학성에 치중했다고 한다면 지금 우리 드라마는 치열한 삶 속에서 극복해보자는 게 테마다"고 전했다.
'객주'는 폐문한 천가객주 후계자 천봉삼(장혁)이 시장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혁 유오성 박은혜 한채아 등이 출연하며 지난 5회부터 성인 연기자로 체인지 된 뒤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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