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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토크콘서트, 올해도 여자들 울렸다 웃겼다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5-10-12 18:15


사진제공=코엔스타즈

박경림의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 시즌2'가 '잘 나가는 여자들'이라는 부제 속에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총 6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박경림은 자신의 공연장을 찾아온 관객들에게 "내년에 다시 만나자"라고 이야기 했는데, 올해는 11월 부산으로까지 확대된 공연으로 더 많은 여자들과 더 풍성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박경림의 토크콘서트 타깃 관객은 아무래도 주부다. 실제 9년차 주부에 학부형을 바라보고 있는 박경림은 주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유머코드로 공연을 열어젖혔다. "10세 미만 아들 둘을 키우는 어머니 일어나라"라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육아에 지친 주부들의 마음을 단번에 열어버렸다. 초반부터 후끈해진 분위기는 관객들 이야기를 직접 경청하고 소통하며 그 마음을 어루만지는 2시간으로 이어졌다. 시집살이에 지친 주부도, 무심한 남편에 마음을 다친 아내도 너나할 것 없는 바로 내 이야기였으니, 자리를 채운 관객들 모두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울고 웃었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아침 일찍 올라왔다는 주부부터, 먼 부산에서 딸과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는 이들까지 소문난 박경림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큰 위안을 얻고 그 날 하루를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었다.

내용도 탄탄했지만 포맷도 알찼다. 초반 코믹 영상물은 무대 위 생생한 연극으로 이어지고, 관객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하고 때로는 울분도 토하는 소통의 시간을 지나 촉촉해진 가슴을 적시는 샌드아트 공연이 잠시 쉼표를 찍어주었다. 이어진 초대 가수들의 흥 넘치는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들은 스트레스를 풀며 알찬 2시간을 마무리 한다.

박경림의 토크콘서트는 화려한 게스트로도 유명한데, 지난 시즌1 정우성, 조인성, 장혁, 옥택연 등이 찾은 것에 이어 올해는 송승헌, 하정우, 김우빈, 이진욱, 조정석 등이 찾아 관객들과 호흡했다. 박경림이 직접 나서 섭외한 결과다.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에 부친 게스트들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선물이 되었으며, 게스트들 역시 관객들의 환호에 기분 좋게 돌아갔다.

이날 박경림과 함께 한 2시간이 짧아 아쉬웠던 이들이라면 오는 11월 14일 부산공연을 노려봐도 좋겠다. 부산까지의 여정이 쉽지 않다면 JTBC에서 지난 5일 첫 방송된 박경림의 미용실 토크쇼 '살롱 드 림'을 통해 내년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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