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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 선수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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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사상 2번째 우승을 노리는 SK텔레콤 T1이 '명불허전'의 경기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SKT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에서 펼쳐진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6강전 C조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중국의 강호 EDG를 가볍게 물리치며 4연승으로 조 1위를 구가했다. 1라운드에서 이미 EDG에 승리를 거뒀던 SKT는 두 경기 연속 압승을 거두며 H2K(유럽), 방콕 타이탄스(와일드카드) 등 남은 두 팀과의 결과와는 관계없이 C조에서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만약 EDG가 두 팀을 모두 꺾으면 SKT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무조건 1위를 차지하며, H2K가 이날 SKT를 포함해 3개팀을 모두 꺾으며 3전 전승을 거둔다면 1위 결정전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H2K와 방콕 타이탄스는 SKT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6전 전승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초반 바텀 라인에서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 결국 SKT의 승리 포인트가 됐다. EDG의 정글러 '클리어러브'가 자신의 레드 버프를 포기한 후 바텀 라인으로 진출해 SKT의 바텀 듀오를 위협했지만, 선취점을 얻는데 실패한 것. 이러는 사이 SKT의 정글러 '벵기' 배성웅은 상대 레드 버프를 먹은 후 탑 라인으로 진출, 탑 라이너 '마린' 장경환을 도우며 상대편 탑 '어메이징제이'를 제압하며 첫 킬을 기록했다.
이후 '마린'이 탑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게 됐고,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EDG의 미드 '폰' 허원석을 솔킬로 잡아내면서 우위를 이어나갔다. 각 라인전에서 우위를 계속 점하기 시작한 SKT는 미드 라인에서의 한타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하며 결국 23분만에 간단히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킬 수에서 16-4로 앞설만큼 압승이었다.
지난 5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SKT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EDG로선 5개월만에 완전히 전세를 역전당하면서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8강에 오르는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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