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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맹기용, '맹꽁치 셀프디스' 다른 온도차 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10-07 08:5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왜 다를까.

맹기용 셰프가 셀프 디스에 나섰다. 그는 6일 첫 방송된 XTM 생계형 서핑라이브 '닭치고 서핑'에서 멤버들이 꽁치 요리를 언급하자 셀프 디스를 했다. "꽁치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빵 사이에 꽁치를 넣어 먹으면 어떨 것 같냐"고 이수근이 묻자 박준형은 "비릴 것 같다"고 답했고, 맹기용 셰프가 "방송 이후로 이름이 맹꽁치로 바뀌었다"고 셀프 디스한 것.

일반적으로 셀프 디스는 잘못을 한 연예인들이 많이 사용했던 패턴이다. 막말 논란을 빚은 장동민, 불법 도박 물의를 일으킨 이수근 등 자신의 잘못을 희화화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과하는 절차를 밟았다. 맹기용 셰프의 셀프 디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심지어 맛 없는 요리를 만들었다는 게 사회적 물의를 빚는 것과 동급의 잘못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러나 대중은 오히려 더 냉정했다. 일반적인 셀프 디스에 웃음표를 줬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쓴소리를 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게 다른 온도차는 맹기용 셰프의 연예인 행보 때문이다. 맹기용 셰프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이미 셰프 칭호에 어울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 자체가 셰프들의 화려한 요리쇼를 위한 것이었던 만큼, 그에게 드리워진 잣대는 엄격했다. 하지만 그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실력으로 실망감을 안긴 것.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다. 대중의 차가운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음에도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방송 출연에 열을 올렸다. 제대로 된 실력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본업인 요리보다 방송 활동에 더 치중하는 모양새가 곱게 보였을리 없다. 이번 '닭치고 서핑'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요리를 디스하기보다는 그동안 얼마나 요리 실력을 업그레이드시켰는지를 대중에게 먼저 보여줬어야 했다. 실력이 향상됐다는 걸 보여준 뒤 셀프디스를 했다면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맹기용 요리는 맹모닝 수준'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상태에서 굳이 자신의 요리를 디스하는 건 섣부른 판단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셰프가 요리를 망쳤다는 게 자랑이 될 수 없다는 걸 인지했어야 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자신의 요리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콘셉트가 아닌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의견도 있다.

네티즌들은 '방송인인가, 셰프인가', '당당한 것과 뻔뻔한 것은 다르다', '꽁치 한번 잘못 썼다는 게 죽을 죄는 아니지만 이럴 시간에 요리 실력이나 더 갈고 닦아야 하는 거 아닌가. 계속 나오니 욕을 먹는 듯'이라는 등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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