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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이정재와 정우성의 연기 호흡을 스크린에서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두 배우는 1998년 영화 '태양은 없다'에 함께 출연한 이후 십수년째 깊은 우정을 나눠오고 있다.
2일 부산 해운대 비프(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한 이정재는 정우성과의 영화 작업에 대한 희망과 구상을 밝혔다.
영화 프로?┕? 대해선 "둘이 함께 영화를 하려고 무던히 노력했다"면서 "시나리오도 같이 골라보기도 하고, 그러다 안 돼서 함께 시나리오를 써보자는 생각으로 작가들을 만나서 아이디어도 구상했지만 쉽지가 않더라"고 아쉬워했다. 당시 준비했던 시나리오는 이정재·정우성 투톱의 버디무비 형식이었다는 설명. 그는 "당시엔 다시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프로젝트를 뒤로 미뤘다"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아직도 마음만 갖고 있다. 2~3년 안에는 꼭 한 편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50~60대에 또 한편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정재·정우성 동반 출연 영화에 앞서 영화 연출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정우성은 이정재를 자신의 연출작에 주연배우로 일찌감치 낙점해 놓은 상태다. 이정재는 "정우성이 연출하려고 쓴 시나리오가 있는데 나를 주인공으로 쓰겠다고 하면서 계약금 5만원 줬다. 돈 주고 받고 사진도 찍었다. 계약서인 셈이다"라며 웃음지었다.
이정재는 이날 영화 '암살'의 주연배우 자격으로 오픈토크에 초대돼 부산의 영화팬들을 만났다. 영화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상해와 경성을 오가며 친일파 암살작전을 펼친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7월 22일 개봉해 1269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정재는 극중 독립군을 배신하고 일제 밀정으로 변신한 염석진 역으로 활약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해운대 일대, 남포동 상영관 등에서 열린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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