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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용팔이, 15년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10-02 14:35 | 최종수정 2015-10-02 14:5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2015년도 주중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찍은 SBS '용팔이'의 여주인공 김태희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태희 측 관계자는 2일 스포츠조선에 본인의 말을 인용해 "'용팔이'는 15년간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도움이 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종영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용팔이'는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생각하면서 한 신 한 신 최선을 다한 것 같다"며 "배우, 스태프, 감독님 등 이번 작품에 애정이 많이 가고 정말 감사한 작품으로 남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힘든 연기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의외로 "누워서 가만히 있는 연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누워서 출연료를 얼마 번다는 등의 말을 많이 들어서 극 초반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잠자는 듯이 가만히 있는 연기를 하면서 살이 더 많이 빠졌다"는 말로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었던 당시를 엿보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시청자분들이 봐주신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봐주시는 분이 많지 않았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용팔이'는 감사와 고마움으로 남은 작품"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태희는 '용팔이'를 통해 '명불허전 태쁘'의 위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누워만 있어도 아우라가 느껴지는 화려한 미모는 한신그룹 상속녀 여진의 모습과 딱 맞아 떨어졌다.

평생을 갑으로 산 얼음공주 여진의 모습을 닮은 김태희의 미모는 연기력 논란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극 중반 이후 연기력 논란까지 불식시키면서 '김태희의 재발견'이 시작됐다.


극 후반부는 여진이 끌고가야하는 줄거리인 만큼, 김태희의 뒷심이 필요했고, 주원에 가려져 소극적으로 숨어있던 김태희는 현장에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를 무리없이 해냈다.


2010년 영화 '그랑프리' 참패 후 2013년 드라마 '장옥정'으로 안방극장을 찾았지만 연기력 논란이 여전했던 김태희. 이후 '용팔이'로 컴백할 당시에도 제작발표회부터 노골적인 연기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더니, 비난을 호평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데뷔 16년차 경력에도 불구하고 배우라는 말보다 CF스타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렸던 김태희는 '용팔이'를 통해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한편 '용팔이'를 끝마친 김태희는 휴식을 취하면서 밀린 국내 스케줄과 미뤘던 중국 활동을 병행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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