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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조인성-정용화까지! 사생팬, 이대로 괜찮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9-30 09:34 | 최종수정 2015-09-30 09:3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사생팬, 이대로 괜찮을까.

사생팬의 만행이 다시 한번 화두에 올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30일 새벽 0시 20분께 배우 조인성의 자택에 무단친입한 31세 중국인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조인성의 극성 팬으로 조인성에게 나오라며 소리 지르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씨엔블루 정용화도 사생팬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럽네요. 사랑해주시는 마음 매우 잘 알고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지만 집에는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석에 부모님 오셔서 놀라시고. 이런 글이 처음이라. 밤 늦게 죄송합니다. 잘 자요"라고 밝혔다.

사생팬은 연예인의 사생활까지 침범하는 극강경파 팬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집에 찾아가기도 하고 극단적일 경우에는 스타의 자택 혹은 숙소에 무단침입, 소지품을 훔치기도 한다. 또 일명 '사택'이라 불리는 사생팬 택시를 이용해 스타들의 스케줄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사생활을 감시하기도 한다. 팬덤 내에서도 문제라 꼽히고 있지만 상황이 달라지는 건 없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도 사생팬의 만행은 계속되고 있다.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아이돌 특성상 어린 사생팬들이 많다. 늦은 밤까지 숙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있지만 뭐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화를 내면 당장 팬덤을 소중히 할 줄 모르는 기획사로 낙인찍히니 멤버들은 당연하고 매니저조차 함부로 화를 낼 수도 없다. 택시비를 주며 돌아갈 것을 부탁해보기도 했지만 그 택시비로 야식을 사먹으며 숙소 앞을 지키고 있는다. 대부분 나이가 어린 학생이고 여성팬들이 많다 보니 사실 안전이 걱정되는 것도 있다. 어쨌든 기획사 차원에서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기가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생팬은 자신의 잘못이 뭔지 모르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가끔 위험할 정도로 집착하는 팬들도 있는데 자제를 당부해도 오히려 '원조 팬덤 떨어져 나가면 끝이라는 걸 모르냐'는 식이다. 또 손을 잡는 정도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엉덩이를 만지거나 옷 속에 손을 넣는 팬들도 있다. 일부는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하기도 한다. 정말 자기 스타를 사랑하는 길이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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