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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고소영vs윤은혜, 스타들이 위기에 대처하는법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9-25 11:1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천차만별이다.

스타도 사람이기에 실수도, 잘못도 한다. 그러나 직업 특수성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연예인들은 준공인 취급을 받는 만큼, 이들의 실수와 잘못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엄격하다. 그래도 자신의 실수와 잘못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자세는 가지각색이다.


대부분의 스타들은 '전격사과형'이다.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조치를 취한다. 막말 논란으로 논란을 빚은 장동민은 옹달샘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를 했다.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킨 노홍철, 불법 도박 파문을 불러온 이수근 역시 공식 사과 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일본 대부업체 선전으로 구설에 오른 고소영 역시 마찬가지다. 고소영 측은 25일 "지난 8일 한 광고 대행사로부터 제이트러스트라는 일본계 금융회사 기업광고 모델 섭외를 받고 제안에 응했다. 다방면으로 성장하는 금융그룹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싶다는 광고 취지와 콘티를 보고 내린 결정이었지만 광고 모델 발탁 보도 후 간과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짐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 문제를 최대한 정확하고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동분서주해 제이트러스트 측에 모델 계약 해지 의사를 전했고 해당 회사도 이런 저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원만히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정말 드물긴 하지만 '묵묵부답형'도 있다. 표절 논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은혜가 대표적인 예다. 윤은혜는 최근 중국 동방위성TV 디자인 서바이벌 '여신의 패션 시즌2'에서 1위를 했으나 윤춘호 디자이너가 이 의상을 두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 이후 윤은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절대 표절이 아니다"라며 "윤은혜의 이름을 브랜드 홍보에 이용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15일에는 중국SNS인 웨이보에 "다음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번 1등한 것 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한 것처럼 애기하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공분을 샀다. 표절은 둘째치고 '슈퍼갑질'에 가까운 태도,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언행이 분노를 유발한 것. 여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취소하는 등 외부와 접촉할 기회를 끊어냈다. 한마디로 '소통부재의 아이콘'이 된 셈이다.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은 냉철하다. 고소영처럼 잘못을 인정하고 대중이 납득할 만한 해결책을 제시하면 대중도 이를 용납한다. "다시 이런 실수하지 말길", "잘못을 인정하고 광고계약까지 해지했는데 더이상 할 말이 뭐가 있겠나. 좋은 모습 보여달라", "발빠른 해결, 역시 톱클래스는 다르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소통부재형 스타에게는 답이 없다. "소통단절형은 어쩔 수 없다", "이제 더이상 한국 방송에서 볼일 없길", "이래놓고 나중에 '힐링캠프' 같은 토크쇼 나와서 '그때 힘들었어요'라며 눈물바람 하지 말길"이라는 등 싸늘한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SNS와 인터넷의 발달로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어떤 잘못을 했을 때 빨리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대처하면 대중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정부분 손해를 볼 순 있겠지만, 어쨌든 이미지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대중과 소통이 끝났다고 느끼면 끝이다. 한국 정서에 반하는 대처법은 화를 키울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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