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구원투수가 나타났다.
KBS2 새 수목극 '장사의 신-객주 2015'가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가객주 천오수(김승수)와 그의 아들 천봉삼(조현도, 장혁 아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천봉삼은 탐관오리 김보현(김규철)의 횡포를 막는데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천오수는 행방불명 됐다. 천오수는 조성준(김명수) 일행 덕분에 구출됐으나 이번엔 소가죽 밀거래 압박을 받게 됐다. 천오수는 이 제안을 거절했으나 고리대금 업자 김학준(김학철)에게 돈을 빌려 빚에 시달리던 길상문(이원종)은 돈의 유혹에 굴복했다. 또 김보현은 신석주(이덕화)에게 천가객주 구매를 제의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6.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어셈블리' 마지막회(4.9%)보다 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용팔이'는 20%, MBC '그녀는 예뻤다'는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록 지상파 수목극 중에서는 최하위 기록으로 출발했지만 느낌은 좋다. 우선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중에서 유일한 사극이라는 점이 유리하다. 차별화되는 장르로 승부수를 띄우며 사극 팬덤의 구미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
탄탄한 배우 라인업도 흥미를 유발한다. 비록 한회가 방송됐을 뿐이지만 김승수 김명수 박상면 이원종 등 베테랑 배우들은 쫄깃한 연기력으로 극을 지배했다. 여기에 아역 배우들도 힘을 보탰다. 어린 나이에도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첫회부터 쫀쫀한 대본은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각 캐릭터에 스토리를 부여하며 스피디하게 인물과 배경을 설명,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용팔이'가 각종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는 점도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현재 '용팔이'는 주원과 김태희의 케미에 힘입어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스토리 전개 방식에 대한 불만도 많고 무엇보다 끊임없는 PPL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로지 대본,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장사의 신-객주 2015'가 전세를 뒤집을 수도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객주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 여리꾸능로 시작해 상단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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